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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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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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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13:33

집 근처 서점의 대세 중 하나는 프란치스코 교황. 책들이 한 켠에 모아져 있습니다.
그 책들을 뒤적이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이런 말을 했다죠.
"타인을 개종시키려 하지 마라
타인의 믿음을 존중하라. 교회는 개종활동이 아니라 매력을 통해 성장한다."

이분의 '매력' 때문에 카톨릭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http://ya-n-ds.tistory.com/1779 ( 프란치스코 교황 )

책들도 그만큼 매력적이네요 ^^
그 중에 두 책이 눈길을 끕니다.

첫번째 책은 '교황과 나'(김근수, 메디치)입니다.
http://well.hani.co.kr/503076

해방신학자인 김근수님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나타난 의미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더불어 베네딕토16세의 사임 의미에 대한 설명도 생각해 볼 만하네요.
이 책 덕분에 카톨릭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카톨릭의 역사, 신학적 특성, 20C 이후 교황들의 행적...
특히 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천주교회가 세상에 마주하며 교회로서 중점을 두는 것들.
교황의 회칙과 주교 회의에서 나오는 합의문들(예를 들면 아파레시다 문헌)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려는 모습들이 와닿습니다. 선임자들의 노력이 하나씩 쌓여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랄까요.
책 마지막 부분의 '한국 천주 교회의 사명' 부분은 '한국 개신교의 사명'이라고 해도 좋을 듯~

두번째 책은 교황과 무신론자 사이의 편지를 통한 토론을 정리한 책입니다.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 교황 프란치스코·에우제니오 스칼파리 외, 바다출판사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46735.html
http://well.hani.co.kr/499965

스칼파리의 기고문에 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시작되었는데, 스칼파리는 그 글에서 교황이 실제로 대답을 해올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종이 목표가 아니라) 교황은 자신이 믿고 있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합니다.
개신교인 관점에서 생각해보니, 무신론자와 이런 토론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멋지고 부럽다는 느낌 -  한국 개신교의 주류 목회자들 중에 이렇게 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에 ^^:
암튼 그 두 사람의 오가는 대화를 들으며 내 생각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황의 방한이 한국 교회 안에 독교의 의미에 대해 뒤돌아보는 기회가 되어, 성도들이 서로에게 '선물'이 되고 교회가 한국 사회에 '선물'이 되는 열매를 맺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이노니아 ( koinonia : 친교) - 우리 모두 선물이 된다
http://youtu.be/Q_eDWV9eZ9E

사제였던 루터가 1517년에 자신의 역할을 잃어버린 교회를 일깨웠는데, 교황 프란치스코는 21세기에 교회가 갈 길을 어떻게 보여줄까요?

"요컨대 교회는 아무리 늑장을 부리고 충분히 깨어 있지 못하다 하더라도, 그리고 교회 구성원이 많은 오류와 죄를 범해왔고 앞으로도 범할지 몰라도, 예수의 삶을 살고 증거하는 것 외에는 달리 어떤 방향도 목적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예수는 "가난한 자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 주고, 갇힌 자들을 해방시키고, 눈먼 자들을 눈뜨게 하고, 억압 받는 자들을 자유롭게 하고, 우리 모두에게 주님이 베푸는 은총의 날을 선포하기 위해" 우리의 하느님 '아바'가 보내신 분입니다."
(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 58쪽 )


※  다른 '생활의발견'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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