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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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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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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13:34

어린이 주일 특별 간식, '아이스크림+떡볶이'는 예상했던 대로 인기 짱이었네요.
조샘과 최샘의 수고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샘들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박샘의 '과자선물 컵'도 역쉬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네요.
부장집사님과 전도사님은 토욜에 여름성경 행사 동선 파악하느라 땀 많이 흘리셨을 듯.
상반기의 소년부 주요 행사가 마무리되고 이제는 여름성경학교 준비가 모든 것에 우선이 되겠네요.

지난 주일 전도사님이 꺼낸 '가족 털기'...
떡볶이를 배부르게 먹어 점심을 먹지 않아도 되어서, 긴 시간 동안 샘들 가족 얘기를 세세히 들으면서 기도할 내용을 잡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 힘든 가운데 그냥 빠져버리지 않고 소년부를 지키는 샘들... 가족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튼튼하게 서가기를 기도합니다.

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생각거리가 나옵니다. 소소한 일상 생활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갑자기 여선생님들의 남편들 얘기가 나오면서... 잠시 '모자란' 남자 이야기로 빠졌네요. 집에 오면서 꼬리를 이어갑니다.
- 남자가 모자란 건 선천적일까 후천적일까? 둘 다이면 각각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 후천적인 교육이 의미가 있다면, 선생님들 다음 세대의 아들들이 아내에게 인정받는 남편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아니면 이것은 'Mission Impossible'이라서 그 아들의 아내도 같은 길을 가게 될까?
- 아내(또는 며느리)일 때와 한 아들의 엄마일 때 다른 태도는, 그 아들이 아내와 한몸을 이루는 데 힘들게 하지는 않을까?

부장선생님도 얘기했지만, 어쩌면 남편들은 가족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을 '지상명령'으로 삼고 있겠죠. 그렇게 보고 자랐구요.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보통의' 가정에서 남자는 돈벌어오고 여자는 자식 키우는 성 역할이 굳어졌으니까요.
남자들을 위한 변명을 하자면, 다른 것에는 한눈 팔 수도 없었고... 그렇기에 사회의 변화하는 만큼 남편으로서의 따라가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 더, 김정운님의 책 중 하나의 부제가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이었던 것처럼, 영원한 숙제일 수도 있습니다 ^^;

'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양혜원, 포이에마)에서, 여자들이 밖에서 일하는 것이 늘어나도 집안일을 하는 남자와 여자의 분담율은 그에 비례해서 늘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동반자'로서의 인식도 달라 공감이 이뤄지기가 어렵겠죠.

한국 남자들의 (사회와 사람 관계에 대한) 가부장적이고 단선적인 생각을 드러내는 예 중 하나가 함익병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민 사위’ 함익병 “여자는 권리 4분의 3만 행사해야” 막말
‘월간조선’ 인터뷰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
“박정희 독재가 큰 역할…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 없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27561.html

이런 모습에 대한 로망도 있습니다.

홍혜걸 박사, 함익병 ‘막말’ 논란에 “솔직히 부럽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121535221

이런 생각들이 더 극단적으로 가면, '마초이즘'과 '일베류'가 될 수도 있겠죠.
http://ya-n-ds.tistory.com/1774 ( 마초이즘 )
http://ya-n-ds.tistory.com/2045 ( 일베 )

양혜원님의 글에서 '안정한(하게 보이는) 게 건강한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곱씹어 봅니다. 물론 건강하면 안정할 수 있습니다.
'안정된 가정' 하면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버지를 중심으로 가족이 움직이며 큰소리가 나지 않는 모습, 이런 거겠죠.
이것은 아내와 자녀들이 아버지에게 '복종'하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정의 구성원은 건강할까요?
필요할 때는 큰소리도 나는 것, 그것이 건강을 보여주는 반응일 겁니다. 구성원들 사이의 균형과 울림에서
생각해보니 한 나라의 안정성과 건강성과의 관계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읽었던 기사 한 꼭지. 우리보다는 남녀가 잘 공존한다는 스웨덴의 아이들 교육.

이유식 하는 아이도 수저를 잡게 하는 까닭
스웨덴에는 주부라는 단어가 없다. 공동 육아, 공동 가사가 자연스럽다. 스웨덴 교육은 아이들의 독립심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아이들은 18세가 되면 부모 곁을 떠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972

이전에 읽었던 소설을 보면 그 나라도 아픔이 있었네요.
http://ya-n-ds.tistory.com/1010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가정 안에서의 구원의 완성... 모성애로부터 나오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네요.
http://www.iwithjesus.com/news/articleView.html?idxno=5730 (‘지금 만나러 갑니다’)

유년부 선생님들의 가정에서도 돕는 배필의 끝까지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겠죠. 그리고, 아이들도 부모 세대들보다는 한몸을 잘 이루기를 기대해 봅니다.


--------- 원본 메일 ---------
보낸사람: "명랑만화"
받는사람: 샘들...
날짜: 2014년 5월 03일 토요일, 19시 43분 04초 +0900
제목: 晚安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간식 뭘 사야 되나 고민하고 있을 텐데...
월욜 받은 '복음'으로 마음 편히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크림과 떡볶이... 달달함과 매콤함의 어울림
지난 번에 아이들에게 인기 짱이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얼마 전에 만난 책 한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목회자 남편이 아내에게 읽어보라고 권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http://ya-n-ds.tistory.com/2080 ( '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 )

晚安 ( 중국어로 Good Night 이라네요 )


p.s. 이번주에는 추모곡과 추모시들이 인터넷에 많이 이어졌네요.
<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 >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651945108211261&set=a.310377799034662.71396.100001873329183&type=1&theater

< 이름짓지 못한 시 >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634765.html

내 영혼 바람되어 (A Thousand Wind)
https://www.facebook.com/photo.php?v=778994182125037


※ 다른 'Dear샘s'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Dear샘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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