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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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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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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13:05

https://twitter.com/unheim : 트위터 가기
http://ya-n-ds.tistory.com/1363 ( ~2012 )
http://ya-n-ds.tistory.com/501 ( About 진중권님... )
http://ya-n-ds.tistory.com/1457 ( 진중권님 트윗s... '진보시즌2' )

'일베'는 실은 정치적-이념적 문제이기 이전에 우선 좌절된 성욕의 문제라고 봐요. 극우 트위터리안 플픽이 '태극기' 아니면 'AV배우'인 것, 애국을 표방하는 '수컷닷컴'의 메인 컨텐츠가 실은 야짤인 거....

경상도 사투리로 전라도 욕만 하면 강남이 친구 먹어줄 거라 믿나 봐요. "우리가 나미가?" 하지만 어차피 걔들 눈엔 촌 것들... "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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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미칠 때도 156명 전원 만장일치로 미치더군요. 천명의 사람이 있으면 천 개의 생각이 있는 것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입니다. 하지만 아직 절반의 축복이죠. 나머지 절반은 그 천 개의 생각을 녹여 하나의 행동에 합의를 이뤄내는 능력입니다.

정책과 노선에서 가장 가까운 세력끼리 서로 잡아먹을 듯이 싸운다면, 민주주의는 불가능합니다. 민주주의는 생각이 180도 다른 '정적'과도 공생하는 방법이니까요.  논쟁해도 합의가 안 이루어지면,  그냥 "유감이네요"하고 멈출 필요도 있습니다.

문재인 지지자, 안철수 지지자들의 싸움이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건전한 상호비판, 당당한 노선경쟁, 차이를 참아주는 인내, 그리고 그 차이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내려는 대화와 협상의 열린 태도. 그게 민주주의겠지요.

새누리당 김형오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궁예의 말로를 보는 것 같다."고 했을 때, 참여정부 홍보수석이 기자들 불러다 놓고 울먹이며 "죽창에 찔려 죽는다는 얘기냐?"고 신파를 하며 "언어살인이자 국기문란"이라고 흥분했던가요?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새누리당의 '막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향해 "현 정권은 나라를 무너뜨리는 파괴정권"고 말했고요, 김기춘 비서실장은 "사이코"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http://goo.gl/LTCKxO

청와대에서는 관심을 안행부로 돌리려 했으나, 화살은 다시 청와대를 향하네요. 조오영 행정관의 윗선이 누구일지는 이미 다들 알고 있죠. 이 정치공작을 청와대에서 꾸민 사실이 확인되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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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의원은 '의원' 그만 두시고 그냥 '일베'를 하시죠. 왜 본인은 재능을 엉뚱한 데서 썩이고 계신지. 의정 활동으로는 워스트지만, 일베 활동으론 매일 베스트에 선정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김태흠 의원, "청소용역인지 뭔지 때문에 요즘 죽을 맛이다, 악플 댓글로 자살하는 연예인들의 심정을 알겠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23&oid=426&aid=0000001214 … 이 분, 아직 정신 못차렸네요. 자기 망언으로 고통 받는 청소노동자들 생각은 안 하나?

장성택 실각사실, 정작 국방부는 사전에 통보 받지 못했답니다. 국정원에서 언론에 알리는 게 더 급하다고 본 듯.... 기가 막히죠? 국정원 정치, 이것도 이제 뻔한 패턴이 돼서 속이 다 들여다 보이죠. 이래서 국정원 개혁이 필요한 겁니다.

대한민국 TV들은 '유신공주의 거울'?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잘 하니? 공주님이요, 공주님이요, 공주님이요, 공주님이요...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이 이 한 컷에 압축되어 있습니다. pic.twitter.com/ai6zLZhM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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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해산, 노조해산, 단체해산에 국회해산까지 다 나왔으니, 이제 계엄령과 긴급조치 얘기만 나오면 됩니다.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주겠다." 이게 대체 뭣들 하는 짓인지... 하긴, 언어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대공황 상태이긴 합니다.

툭하면 "월북하라." 아, 남한테 월북 강요하려면 국보법부터 철폐하고 하세요. 그거, "잠입탈출"이거든요. 함부로 월북 강요하는 것도 국보법 위반으로 처벌해야 합니다.

모든 걸 내 뜻대로 하고 싶다는 유혹에서 좌우익의 독재자들은 반대자들을 '국가 반역자', 혹은 '계급의 적'으로 몰아 절멸시켰죠. 이견을 해소하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 이견을 말하는 입을 제거하라! 이게 그들이 생각하는 '정치'죠.
그런 '정치'를 하다가 그들은 몰락해 버렸죠, 우리의 방식은 달라야 합니다. 각자 자기의 견해를 주장하되, 의견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기술. 그것이 민주주의 사회의 '정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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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법사위, "검찰이 부실, 과장수사를 했다." 예, 그렇다 치고....그러니 특검합시다. 검찰에 맡겨놓으니 부실, 과장 수사 하잖아요.

전혀 정치적이지 않은 연예인, 예술가, 소설가들이 그저 가끔 사회적 발언을 한다는 이유에서 정치적 공격을 받는 것을 지켜보는 것처럼 슬픈 일도 없지요. 지난 정권 이후 참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이 광기의 시대가 빨리 지나가기를....

민주적 방식은 상대의 '의견'을 반박하는 겁니다. 상대의 '존재'를 절멸하려 드는 것은 히틀러나 스탈린의 방식, 혹은 박정희나 김일성의 방식입니다.

하태경 의원은 주사파였죠. 극좌에서 전향한 사람들은 '극'은 놔둔 채 '좌'를 반성합니다. 그래서 '우'로 가도 '극우'의 성향을 띠죠. 자신들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의 강연이라고 방송을 들어내겠다는 극단성에서 유신시절의 광기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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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은 적을 타도하는 무기가 아닙니다. 비판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더 잘 하라'고 격려하는 형식이죠. 상대에게 타격을 입히는 데 몰두하여 공동의 이익을 해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 '비판'의 준거는 늘 네편/내편이 아니라 사회의 공익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삽' 들고 다시 산업사회로 돌아가려 했죠. 이어서 등장한 박근혜 정권은 경제적 토대만이 아니라 정치적 상부구조까지 과거로 되돌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경제와 정치의 모든 면에서 3공으로 회귀하는 현상....

하하하, 박정희 존경하세요. 누가 뭐랍니까? 남이야 도널드 덕을 신으로 모시든 말든... ^^ @CharliePARKHID 45s  @unheim 일베만 박정희 존경하는줄 아는게 진중권의 한계죠
김일성 존경하는 사람도 있고, 스탈린 존경하는 사람도 있고, 히틀러 존경하는 사람도 있고, 도조 수상 존경하는 사람도 있고... 그게 자유민주주의죠.^^ 이해가 안 가는 취향이지만, 존중해 드립니다.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는 가장 진화한 음식은 발효음식이라 그랬죠. 그 중에서도 가장 진화한 것이 홍어....  발효와 부패의 경계선에 선 극한의 음식. 저는 홍어를 베를린 유학시절 한국식당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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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났죠. 그저 '정치'라는 것의 근원적 무의미를 냉정히 직시하고, 그러면서도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회귀하는 어려운 시기를 참고 견디며 버티는 것이야말로 영웅적인 것...

일본에서 모든 개혁은 위에서 아래로 이루어졌습니다. '개혁'이 '유신'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거죠. 그러다 보니 '민권'에 대한 의식이 약합니다. 그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위에서 알아서 잘 해결할 테니, 우리는 협조나 잘 하자고 생각하는 거죠.
한국엔 '유신'이라는 톱다운의 전통만이 아니라, 3.1 운동, 4.19 혁명, 5.18 항쟁이라는 보텀업의 전통도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민주주의를 패전의 결과로 받아들였죠. 그래서 일본우익은 민주주의를 '처벌'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죠.
인터넷의 이념대립도, 결국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유신'을 강조하느냐,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변혁'을 강조하느냐의 싸움입니다. 전자는 박정희, 전땅크의 권위주의 정권을 선호하고, 후자는 김대중-노무현의 민주주의 정권을 선호합니다.
결국 '유신'이 완전히 '변혁'을 압살할 때, 한국사회는 일본의 복제판이 되는 거죠. '변혁'이 '유신'을 압도할 경우, 한국사회는 미국, 혹은 그것을 넘어 서구식 모델로 나아갈 수 있구요. 사실 한국 사회는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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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침묵하는 것은 대통령이 잘 해서가 아닙니다. 도대체 말이 통해야 말을 하죠. 말도 안 되는 소리들 듣고, 말도 안 되는 장면들 보다가, 그냥 지쳐 버린 겁니다.

내치가 엉망입니다. 공약을  파기했다는 것 외에는 들은 게 없죠? 게다가 국정원, 사이버사령부 선거개입으로 정권의 정당성에 흠집이 난 상태죠.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공안정국을 조성하는 한편, 밖으로 나돌며 패션쇼를 하는 거죠.

우파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시장주의' 우파와 '국가주의' 우파. 이명박은 시장주의 우파였기에 이념적 색채는 그리 강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박근혜는 박정희와 같은 국가주의 우파입니다. 사회가 3공으로 돌아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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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농민이 주인되는 세상'이라는 구절이 헌법의 국민주권 원리에 위배된다는 말은 '주장'도 아니고, '해석'도 아니고, 그냥 '개그'입니다. 그럼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이 '노동자 농민은 종 되는 세상'이란 말이냐?
노동자-농민이 주인되는 세상이라는 구절이 노동자 농민 아닌 자영업자, 소상공인, 대학교수,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종, 대기업 임원들에게서는 참정권을 박탈한다는 뜻인가? 세상에 개그도 이런 개그가 없죠.

어제 들은 얘기. "사랑은 창조경제와 같다. 누구나 하고 싶어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

심학봉 의원의 "아버지 대통령 각하". 가부장적 권력에 대한 맹종을 보여주죠. 북한에서 김일성을 '어버이 수령'이라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 21세기에도 이런 의식이 가능하다는 것은 실로 경이로운 일. 정치의식의 살아있는 화석.

변소팔-정춘자 종북만담 커플. 이 사회의 기부천사입니다. 1500만 원-8백만 원. 나도 수금해야 하는데...
( ☞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310/h2013100715103922000.htm : 정미홍까지… 보수논객 '종북' 발언 왜 철퇴 맞나 )

박근혜의 남자들. 윤창중 대변인은 성추행, 김학의 차관은 성상납, 황교안 장관은 떡값의혹, 실세인 김무성 의원은 성희롱, 친박원조 서청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에 아들 낙하산 특채. 한편,  감사원장은 사표, 복지부장관은 항명, 검찰총장은 축출....
문제는 이 모든 인사참극이 불과 7개월만에 일어난 일이라는 거. 아마 역대 최고기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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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스러운 것은.... 국정원의 오버가 이석기 집단에게 면죄부를 주고, 이석기 집단의 오류가 국정원에게 면죄부를 주는 상황. 이 경우 국정원은 구국의 선봉이 되고, 이석기는 애국의 전위가 되어, 그 빌어먹을 적대적 공생을 계속 이어가겠죠.

동일성(identity)만 강조하면 전체주의 사회가 됩니다. 차이(difference)만 강조하면 무정부상태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차이 속의 동일성', 사상과 이념의 차이 속에서도 합의를 이뤄내는 능력. 그것이 한 사회의 민주역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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