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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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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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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00:18

지난 주일, 흐린 날씨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성경암송대회였습니다 ^^
한 문제 한 문제 지나갈 때마다 받는 과자 상품에 아이들이 up, up, up~

문제가 쉬워서, 많이 외우지 못한 아이들도 함께 잘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물로 열심히 외웠던 아이들은 '그렇게까지 안해도 될 껄...'이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겠네요.
출제자에게 난이도 조절은 언제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

아이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눈에 띕니다.
맞은 줄 알고 과자를 주었는데 스스로 틀렸다고 하면서 받지 않고, 바로 옆에 친구의 답이 보이는데 보지 않습니다.

반면 계속 친구 것을 보면서 답을 맞추는 아이들도 있었죠 ^^;
아이들에게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 주어야겠네요.

O/X 문제는, 한 문제가 조금 헷갈리게 했지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답을 공개할 때, 특히 X가 답일 때는, 잘못된 부분을 표시하면서 정답을 알려주면 아이들이 기억에 좀더 남을 것 같습니다.

괄호넣기 문제는, 한 단어만 찾는 것이었는데... 전도사님이 말씀 전하기 전에 요절 외울 때처럼 여러 개의 괄호도 재미있겠네요.
괄호 개수가 많아질수록 맞추기 힘들어지니까,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퀴즈의 재미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많은 아이들을 마음을 아프게 했던 제일 마지막 문제는 말 그대로 '암송'이었습니다.
10개를 모두 암송한 아이가 한 단어 잘못 써서 틀렸습니다. 억울했던지 울음을 그치지 못하네요 ^^;
다른 한 아이는 정답으로 나온 구절과 한 글자 틀렸는데... 나중에 성경책을 가지고 와서 자기가 쓴 것이 맞다고. 그래서 정답 처리. 멋지네요 ^^*
바울의 말을 듣고 성경과 비교해 보았던 베뢰아 사람처럼 자라기를~

두번째 아이의 정답에 대한 '문제 제기'를 보면서 '암송'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마지막 문제였던 마가복음 12장 30절은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개역개정)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공동번역)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여, 너의 하나님이신 주님을 사랑하여라." (새번역)
"너는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현대인의성경)
"네 모든 마음과 모든 영혼과 모든 뜻과 모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쉬운성경)

이것들 중 어느 것이 가장 옳을까요? 아이들이 쓴 구절이 맞고 틀림을 판단할 때, '성경의 일점, 일획도 변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한 글자라도 다르면 틀린 것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싶네요.
위의 말은 어쩌면 아래의 두 구절을 합쳐 놓은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 마태복음 5:18 )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 요한계시록 22:18 )

예수님은 '일점, 일획'을 얘기하면서 글자 하나하나를 뜻한 것일까요? 바로 앞절의 내용으로 생각해 보면, '율법을 완전하게 하려고 왔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게 아닐까요?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 마태복음 5:17 )

히브리어나 헬라어로 된 사본들에서도 글자가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각주가 달린 성경에는, '어떤 사본에서는 이런식으로 되어 있다'는 설명을 합니다.
이것을 각 나라 말로 번역하다보면 번역자에 따라 글자나 구절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성경 번역자는 원래의 내용과 뜻을 가능하면 가장 가깝게 전달하기 위해서 필요한 단어들을 골랐을 겁니다.

과유불급이라고, 성경 번역본의 글자 하나하나에 매달려 정답과 오답을 가려내다 보면, 비본질적인 것에 얽매일 수도 있겠네요.
멜데니우스의 말을 떠올려봅니다. '본질적인 것에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 자유를'
http://ya-n-ds.tistory.com/1884 ( 일치, 자유, 사랑 )

눈부신 10월 첫날입니다.
지난 주일 말씀처럼 '야곱'의 이름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에게 새로 받은 이름으로 10월 물들이세요.
http://www.sanjunghyun.or.kr/mboard/mboard.asp?exe=view&csno=&board_id=words&group_name=church&idx_num=24075 ( '여전히 야곱' )
http://ya-n-ds.tistory.com/9 ( 이름 )


※ 다른 'Dear샘s'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Dear샘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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