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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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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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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00:01

한가위 휴일 마지막 날이었던 '국군의날'에 가려던 산행... 아침에 몸이 무거워 그냥 집에서 TV와 함께 뒹굴뒹굴 ^^
... 2일 가뿐하게 회사에 가서 멜 하나 보내고 ...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하늘이 열린날' 하늘에 한걸음 가까이~

얼마 전에 주일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던 양수리 근처의 산... 이름이 뭐였더라?
[ 양수역 산 ] -> 원하는 것을 구글이 보여줍니다.

양수역-하계산-부용산-형제봉-국수역
http://blog.daum.net/gaussmt/462

산 내려와서 뭘 먹지?
[ 국수역 맛집 ] -> 요것도 ^^

양수 콩나물국밥집
http://mewmew.tistory.com/320

디저트는 덤으로... ^^;

신바람난 찐빵집 - 국수역근처 맛있는 찐빵과 손만두
http://mewmew.tistory.com/326

중앙선 기차 시간표 Check, 이촌역에서,
07 : 11, 28, 37, 48
28분 열차를 타면 될 듯... 출발...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졸림...

08:30 - 양수역 도착. 운길산역에서 양수역까지 북한강 건너기. 좋당 ^^
양수역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내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보니까 자전거길로 바로 연결되네요.

등산로 입구를 찾아야 하는데... 역 밖으로 나와서 두리번거리다 주변 안내도 발견... 세미원, 물래길... 갈 데가 많네요.
하지만 등산코스 안내만 봐서는 어디로 가야할 지 막막... 보니까 길 건너편에 화살표 하나. 부용산 등산로 750m ^^

도로를 따라가는데... 이 길이 맞나? 마을 입구 근처에서 간신히 이정표 찾음... 두 갈래길 안내. 하나는 아니고, 다른 하나는 표지판이 떨어져 있네요.
잠시 멈춤. '모 아니면 도'일 테니까 이름없는 화살표 방향으로. 굴다리 아래로 해서, 천막으로 만들어진 쉼터가 있습니다. 자전거길 휴게소 옆이네요. 약수터가 있어 물을 담아가도 될 듯. 등산로 표지판이 있고.
그냥, 양수역에서 자전거길로 올라와서 터널 쪽으로 걸어오면 쉬웠을 것을.

오르기 시작. 아침 이슬에 촉촉하게 모이스춰링을 한 숲이 촉감이 좋습니다 ^^ 오랜만에 산에 와서 그런가요, 약간 숨이 차네요.
곧게 뻗은 나무들이 아침에 내쉰 숨을 나누어 줍니다. 졸렸던 머리와 가슴이 깨어납니다. '능선'에 쉽게 도착. 마을 뒷산이니까.
나뭇잎 사이로 내려오는 햇살과 장난치면서 앞으로. 강가라서 그런지 산과 산 사이에 구름이 끼여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저 너머의 산은, 아직 이른 아침이라 생얼을 보여주기 싫다고 그 구름을 끌어다 가립니다. 잠시 의자에 앉아 머핀을 얌얌 ^^
( 부용산 쪽은 능선 중간중간에 앉을 곳을 마련해 놓아 좋네요 )

편안한 길이 이어지다가 조금 가파른 오르막이 나옵니다. 길도 좁고. 앞에 가던 분들과의 거리가 좁혀집니다. 앞서갈까 하다가, 그냥 보조를 맞춰 천천히, 숨도 고르고. 조금더 가니까 길옆으로 나와 쉬시네요.
가던 길을 잇습니다. 전망대와 부용산 정상의 갈래길... 전망대를 들려야겠죠. 하계산 전망대(326m). 1시간 30분 정도 걸렸네요.
양수역이 저 아래 보이고,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철교, 그 너머에 운길산역...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풍경 ^^

앞서 도착해서 담소를 나누던 분들이 앞에 보이는 산 이름을 하나씩 얘기합니다. 운길산. 작년 봄의 기억들이 공기방울처럼 위로 올라옵니다.  
http://ya-n-ds.tistory.com/997 ( 봄나들이 with 샘s )

만난 것도 인연이라고 사과 한쪽 먹고 가라고 합니다. 세쪽으로 나누기 힘들었는데 잘 되었다고 하며 네 쪽으로 나누어 한쪽씩 먹습니다.
신원역 방향에서 왔다고 하네요. 어젯밤은 '비박'을 했다면서.
비박이란 말을 찾아보니까, 비바크 Biwak(독일), 비부악Bivouac(프랑스)에서 온 말로 그 어원은 Bi(주변) + Wache(감시)의 합성어라고 한네요.

한분이 부용산 코스를 '실버 코스'라고 얘기합니다. 맞네요, 무리없이 올 수 있는 길.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도 오면서 만났습니다.
아래 보이는 벼들은 연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마을을 색칠하고 있습니다. 사과와 만남의 고마움을 남기고 헤어집니다. 부용산 정상 표지판이 왔던 길과 다른 쪽을 가리킵니다. 오던 길을 되돌아갈 필요없네요. 
내려오다 보니 부용산=3324m, 전망대, 양수역=1210m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길이 연결되나 봅니다.

          하계산 전망대
            ↗      ↖
양수역 방향 →      ← 부용산 방향

부용산 전망대. 하계산 전망대와 비슷. 다시 한번 양수리의 평온함을 눈에 담아 봅니다 - '안구정화'
전망대 뒤로 묘터가 있습니다. 위, 아래에 하나씩. 그 사이에 평평한 잔디밭이 꽤 넓습니다.
텐트를 거두는 사람들. 어젯밤에 여기서 잤나 봅니다 ^^;

조금 더 가니 헬기장 표시. 등산로 안내판이 있고. 그런데... 어디로 가야하지?
수풀에 가려진 희미한 길이 안내판 옆에 있습니다. 그 길로 조금 가니 나무들 뒤로 길이 트입니다. 방향 표시라도 해 놓았으면.
청계산 방향으로 가는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내려가면 다시 오르막도 꽤 되겠네요.
맞은편에서 올라오는 두 어르신들에게 길을 물어봅니다. '쭈욱 가요. 형제봉, 한 두어 시간은 가야하는데... 산에 혼자 다니지 말고.'   

조금 내려가니 네거리가 나옵니다. 신원역=1.9Km, 목왕리=0.6Km, 청계산=4.88Km, 부용산=0.54Km
청계산쪽으로 올라갑니다. 고개를 하나 더 넘어 삼거리. 신원역=1.4Km, 청계산=3.9Km
오르락내리락, 길이 재미있습니다 ^^

양수역에서 시작해서 부용산을 거쳐 신원역까지라면(또는 그 반대 방향) 부담없이 가족 또는 아는 사람들과 즐겁게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전탑 아래로 편안한 길이 연결됩니다. 억새가 중간중간에 있고. 옆에는 정원수처럼 가꿔진 수풀이 가을과 함께 옷을 바꿔 입는 중입니다.
이 송전탑이 없었으면 더 좋으련만...
오늘 '비타민D'를 조금 마련할 수 있을 듯 ^^; 지난 건강 검진 결과에 '비타민D'가 부족한 것 같다는 진단.
http://blog.daum.net/youngseok41/703 ( 햇빛 비타민 )

형제봉으로 가기 전 마지막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잠시 그늘에 들어가 사과를 깎아 먹습니다. 오름이 조금 깁니다. 천천히 쉬지 않고... 능선에 발을 딛습니다.
능선 곳곳 그늘에서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드는 사람들... 정겹습니다. 조금더 가니 형제봉 표지석과 전망대가 보입니다.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네요. 전망대 의자에 앉아 영양갱으로 145Kcal를 보충. 산에서 먹는 영양갱, 작년 3월, 불암산 가면서 김샘이 알려줬죠 ^^
http://blog.naver.com/topfc24/120126152501

이쪽은 사람이 많네요. 부용산보다는 청계산이 더 많이 알려진 듯.
청계산 이정표가 있는데, 계획대로 국수역 방향으로 산을 내려갑니다. 도중에 잠시 바위에 앉아 신발 벗고 발 휴식.
마지막 먹거리 우유로 175Kcal를 몸에 넣습니다. 산 아래에 거의 다 왔을 때 만난 약수터. 물한모금 입에 물고.

마을이 보입니다. 배웅 나온 까마귀, '수고했어염, 까악~' 자기 집으로 들어갑니다.
한켠에서 가을 햇살을 즐기고 있는 코스모스 형제자매들이 바람에 손을 흔드네요. 국수역의 화물칸 열차가 한가롭습니다.
국수역 도착 - 13:50.

주변지도를 보니까 맛집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콩나물국밥집도 보이고. 조금 걸어가야겠네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길 맞은편에 같은 이름의 가계가 있고. 분점인 듯.
콩나물국밥... 그리 특별한 맛은 아니네요. 옆집은 '국수리 국수집'. 그곳도 점심을 먹으려는 객들이 이어집니다.
길 건너에 '신바람난 찐빵집'. 도로 중앙에 분리대가 있고. 좀더 걸어가면 신호등이 있습니다. 빵집은 한산. 한봉지를 사서 가방에.

14:56 국수역 출발~ 아침과는 다르게 승객이 많아염 ^^; 앉고 싶은데... ^^;;
휴일의 마침표로서는 좋은 길이었네요.


p.s. 1일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봤던 '푸른 소금' 염전의 푸른빛이 아직도 눈부시네요.
거기에 나왔던 세상에서 중요한 세 가지 '금'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
'황금', '소금', '지금'

목요일에 읽었던, Thyaria 교회에 보냈던 편지에 이런 말이 있네요.

"나는 네 행위를 알고 있다. 또한 너의 사랑과 믿음과 봉사와 인내에 관해서도, 그리고 처음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이와 같은 일들을 행하고 있음도 알고 있다."
"I know your deeds, your love and faith, your service and perseverance, and that you are now doing more than you did at first."
( 요한계시록 2:19 )

한글 성경에는 특별히 넣지 않은 단어, 'You are "now" doing...' 가끔씩 '지금'을 생각할 필요가 있겠네요.

 

※ 다른 '생활의발견'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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