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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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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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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00:01

설 연휴 시작, 긴 시간 뭘 해볼까? 그중 하나, 성공회 지역 교회 가보기. 
어디로? 작년에 구균하 신부님이 일하게 된 영등포교회가 생각납니다. 비아메디아 영성신학 강의, 인상적이었죠. 헤어스타일도 기억에 남고.    
☞ https://ya-n-ds.tistory.com/2888 ( '비아메디아'를 마치며 ) 

구글링, 문래역 근처에 있네요. 근처에 갈 데 없을까? 
☞ https://www.asiae.co.kr/article/2018120713374448770 : 철공소 옆에 핀 예술촌, '문래동' 

 

구글링, 문래역 근처에 있네요. 근처에 갈 데 없을까? 
☞ https://www.asiae.co.kr/article/2018120713374448770 : 철공소 옆에 핀 예술촌, '문래동' 

1월 마지막 주일, 서울주교좌교회 8시 예배 마치고 신부님들, 교우님들과 설 인사 나누고 문래동으로. 
문화창작촌 입구가 보입니다. 따릉이 스테이션 옆에 있는, 폐철을 가지고 만든 조랑말 같은 조형물, 잘 어울리네요. 
가는 길에 만나는 이전 문래동의 철공소, 철제상들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들이 눈에 띕니다. 

영등포교회, 노동자들을 위해 시작했다는 교회 설명과 성공회 소개 안내판이 서있고 그 뒤로 예수상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일이 곧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에피소드가 있는 크리스토퍼 성인이 수호자인 것 같네요. 
☞ https://namu.wiki/w/%ED%81%AC%EB%A6%AC%EC%8A%A4%ED%86%A0%ED%8D%BC : 크리스토퍼 

 

입구에서 한 교우님이 어떻게 왔냐고 묻네요. 주교좌교회와 구 신부님 이야기를 했더니 잘왔다고 하시면서 예배당으로 가는 계단을 가리킵니다. 중간쯤 벽에 붙어 있는 십계명. 
예배당 들어가는 문 옆에 있는, 교우들이 함께 쓴 성경이 있네요, 와우. 그 위에 있는 예수님, 흐믓할 듯. 
성지가 예수 십자가 상에 꽂혀 있고, 그 옆에 예배당과 어울리는 시편 구절이 적혀 있습니다. 
"주의 성전에서 보내는 하루가 다른 곳에서 천 날을 지내는 것보다 낫습니다" (시편 84:10) 

 

안에 들어가보니 예배 준비가 한창입니다. 제단 쪽 벽을 스크린으로 사용하여 빔 프로젝트로 감사성찬례 순서에 따라 찬양 가사, 전례문, 기도문 등을 비춰서 앞만 보고 미사를 드릴 수 있겠네요 ( 주봉에 있는 사진과 비교해 보니, 벽 중앙에 있던 십자가를 오른쪽으로 옮겼나 봅니다 ). 
- 복음서 루가 4:21~30
- 1독서 예레 1:4~10
- 2독서 1고린 13:1~13
- 시편 71

주교좌교회와 조금 다른 예배 형식, 
입당성가와 함께 예배 시작. 기원송가, '우리에게 오시어'를 교송으로 하네요. 
복음환호송을 성가대와 교인들이 계응 형식으로 함께 하고, 성시를 독서 사이에 하지 않고 1,2 독서 후에 찬양 

신앙고백은 사도신경으로. 
성찬기도 중, '... 나를 기념하여 이 예를 행하라'에서 종을 한 번만 칩니다. 

천용욱 신부님의 강론 정리;

-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다보면 삶의 의미와 갈 길을 알게 되고  

-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로서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서로에게 복이 되어 주는 게 복음
- 세례 받으면서 성령을 통해 자신이 갈 길을 알게 된 예수, 그렇기에 이사야 61:1,2을 읽고 나서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라고 말함. 하느님의 말씀을 몸으로 보여줌 ( 말씀이 몸으로 세상에 옴 ) 

- ( '군더더기 없는 이런 강론을 하고 싶다'는 신부님의 바람 ) 
- 신자 역시 삶으로 다른 사람에게 하느님을 보여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틀으면서, 세례를 받을 때를 떠올리면서 '내 삶의 의미는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물음을 해보게 됩니다.

은퇴를 앞둔 천 신부님, 당신이 살아오면서 발견하고 해보려고 했던 의미를 담은 복음에 대한 메시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부님 이름이 낯익습니다. 영주교회 천제욱 신부님과 관련이 있을까요? 숲속에 교회를 지어 옮겼다고 하는데 언제 한번 가봐야겠네요. 
☞ https://ya-n-ds.tistory.com/3506 ( 영주교회 ) 
☞ https://www.facebook.com/groups/453175455432731/posts/981044172645854/ : 새로운 영주 숲속의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예배 후 광고 시간, 이 주에 새일 맞이하는 교우님들 소개 - 큰 교회에서는 하기 힘들죠. 
교우들이 다 나가고 예배당을 천천히 둘러봅니다. 한옥 문살 무늬를 넣은 창, 단아합니다. 그 사이사이 벽에 입체로 표현된 액자 형태의 십자가의 길 상징물이 걸려 있고.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4852172324850491 : 영등포교회 

 

구 신부님과 잠시 수다 - 현재에 맞는 전례는 어떤 것일까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전례가 만들어진 시대가 아닌 현재에 맞는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전례. 그러려면 전례가 만들어질 때 의미를 먼저 알고, 지금 필요한 의미에 맞는 형식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한 가지 예로 '온라인 영성체'가 가능할까요?

전례에 대한 주도권의 문제 등에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고. 약속이 있는지 신부님이 가면서, 차보람 신부님과도 한번 이야기 나눠 보라고 하시네요. 다음에 이어가야할 듯. 

 

예배 후에 근처 골목을 둘러봅니다. 
기계, 철을 다루는 가게들 사이에 자리잡기 시작한 카페, 베이커리, 레스토랑, 주점, ... 
여기에 오는 객들로 가게분들이 일하는 시간에 힘든 모양이네요. 몇 년 후 여 골목은 어떻게 변할까요?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4852198774847846 : 문래예술촌 골목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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