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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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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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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20:12

ㄹ혜님 파면, '주말이 있는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3월 18일 흙날 오후, 수요미식회에서 서촌 특집하면서 출연자들이 손꼽았던 곳들을 따라 골목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http://dailyduru.tistory.com/56 : 서울 도심속 조용한 데이트 한옥마을 서촌 by 네모난 우주 동그란 이야기

 

경복궁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갑니다. 경복궁 서쪽에 있는 영추문(迎秋門) 맞은편 보안여관에서 시작. 그런데 문이 닫혀 있습니다 ^^; 새로운 전시를 준비 중인가?

 

젊은 연인이 지나가면서 영추문을 보면서 무슨 문이지? 자하문인가? 현판의 한자 대신 도로표지판의 자하문길이라는 것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나 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면 어느 정도의 한자를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인디프레스. 박강원 초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물(자연)의 구분이 사라진 듯한 붓질이 마음에 드네요.
http://blog.daum.net/indipress/18122759
https://ko-kr.facebook.com/INDIPRESS/

 

진화랑(Jean Gallery), 여성의 가슴을 모티프로 한 '슴가展'이 열리고 있습니다. 팝아트 느낌의 조형물, 그림, 피규어 등이 재미있네요. '아트토이'라는 말을 사용하네요.
http://jeanart.net/portfolio_page/%EC%8A%B4%EA%B0%80-%E5%B1%95-kitschs-2017-03-14-04-09/

 

대림미술관.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티켓팅을 위한 번호표 티켓팅 줄... 뭐지? 찾아보니 닉 나이트 사진전이네요.
http://www.daelimmuseum.org/onViewTab1.do
http://www.hankookilbo.com/v/17591189e4744830a22463a488137a58

 

효자로7길, 자하문로6길, 이 길들 따라서 작은 갤러리들이 많습니다. 자하문로를 건너 자하문로7길로 들어갑니다. 전신주에 '한글길'이라는 이름이 있네요.
이쪽을 통털어서 '세종마을'이라고 한다고 하죠. 그런데, 옥인동, 체부동, 통의동, 통인동, 필운동 등등 마을 고유의 이름이 잊혀지는 게 안타깝네요.
그러지 않아도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면서 동이름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
http://ya-n-ds.tistory.com/2018 ( 도로명 주소 )
https://namu.wiki/w/%EB%8F%84%EB%A1%9C%EB%AA%85%EC%A3%BC%EC%86%8C

 

'이상의 집', 여기도 사정으로 일찍 닫는다는 알림글이 붙어 있네요. 오늘 무슨 일 있나? ㅋ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이름과 다르게 프랑스 가정식 식당이네요.
길 좌우로 낡은 건물과 새 건물이 있고, 먹을 거리, 볼 거리 등이 많이 있어 눈이 즐겁습니다.

 

자하문로9길과 자하문로7길이 만나는 곳.
'서촌차고'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손막걸리를 만드는 복순도가. 앞에 나와 있는 병모양이 와인병 같습니다.
http://blog.naver.com/jmiriyo/220774677196 : 복순도가 손막걸리 by 게을이님

 

그옆에 있는 금상고로케, 줄이 깁니다. 밀가루 쓰지 않고 감자만으로 반죽을 하나 봅니다. 안에 감춘 재료도 다양 - 모짜렐라, 고기야채, 통단팥...
http://blog.naver.com/onsili/220846688748 : 금상 고로케 by 정낭자님

 

통인스윗, 에그타르트를 사려는 사람들로 줄이 너무 길어 길 건너까지 ^^;
대오서점, 지금은 카페인가 봅네요, 헌책들은 '인테리어'가 되고. 옛 모습을 간직한 건물을 보존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생각.

통인시장 남3문으로 연결되는 골목길로 들어가니 '통인한약국'이 보입니다. 정겨운 한옥건물이, 한의원일까 아니면 전통찻집일까 아리송하게 만드네요 ㅎㅎ
http://dodamc.tistory.com/15 : 통인한약국 by Mr.DodamC님

 

인왕식당, 이런 골목에 이런 식당이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그런데 수요미식회로 유명해졌는지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 이웃은 Spectre- 카페, 여기도 사람이 많네요. 전혀 다른 느낌의 둘이 함께 있는 게 신기.

 

통인시장 들어가 서쪽문으로 나옵니다. 엽전 가지고 토요일 먹거리투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네요.
영화루. 3시부터 5시까지 음식재로 준비 시간. 미리부터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필운대로 건너 수성동계곡으로 가는 옥인길로. 여기는 조금 한적하네요. 그래도 발걸음을 이끄는 맛집과 공방들이 곳곳에 있고 생기고 있습니다.
옥인 오락실, 추억의 전자오락 게임들 소리가 경쾌합니다... 띠용띠용, 띠리리리릭...

날라리 고로케, '오빠가 30년간 준비했다'는 카피가 재미있습니다 ㅋ
http://blog.naver.com/limmmm22/220687899400 : 날라리 고로케 by Lim님

 

'다소곳', 다정하고 소박한 곳인데 흰색의 인테리어를 가진 김밥집입니다.
남도분식, 줄이 기네요. 통오징어가 들어가는 떡볶이 사진이 있습니다.

 

마을버스 종점, 옥인제일교회, 주택가가 끝나고 인왕산의 암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금더 올라가니 돌이 깎여 만들어진 물길, 수성동계곡.
겸재 정선의 배경이 되었던 되었는데 세월 속에서 많이 망가진 것을 복원했나 봅네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7102152065

 

공원으로 만들어놓았습니다. 물이 많이 흐르지 않아 아쉬움. 비온 뒤에 오면 더 멋질 듯. 계곡 옆 정자에 앉아 아래 서울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이정표와 길도 잘 되어 있습니다. 인왕산으로 오르는길, 윤동주 문학관, 황학정 가는길. 원하는 곳으로 가면 될 듯.

 

산자락에까지 걸쳐 있는 집들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서울교회 쪽으로. 산책도 하고 간단한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체육공원이 있네요.
필운대로에서 골목길을 따라 올라오는 서울교회. 낡은 종 옆에서 경복궁, 종로 쪽을 바라보는 풍경이 좋습니다. 야경은 더 아름답겠죠. 5년 동안 살기로 했던 사람이 4년 만에 쫓겨난 청와대의 파란지붕. 이번 5년은 제대로된 사람이 살아야겠죠.

 

필운대로를 내려와 사직공원 쪽으로. 효자베이커리, 군산의 이성당만큼 긴 줄이 있습니다.
배화여자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가 근처가 있어서인지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네요.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내자땅콩, 센베이((煎餠)의 추억 속으로. 좁고 허름한 공간, 고소한 냄새가 코에 닿습니다. 땅콩과 강정들이 진열되어 있고 안쪽에서 어르신이 과자를 굽고 있습니다.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세 봉지 예약이 있고, 한 아저씨는 두 봉지 사가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앉아서 기다리는데 부서진 과자 조각을 맛보라고 주네요. 길거리나 베이커리에서 파는 것보다 조금 두껍고 씹히는 느낌이 더 부드럽습니다. 땅콩 알갱이도 통채로 들어가 있고.
주인 아저씨와 옛날에는 이걸 만들어 파는 가게가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었다는 기억을 나눕니다. 여기도 그 맛을 기억하는 손님들이 찾아온다고 하네요.
수요미식회에 잠깐 나온 이후에는 오는 사람들이 늘었고 한꺼번에 몇 봉지씩 사가는 사람들이 많아져 금방 재료가 떨어질 때가 많다고 합니다. 마침 동네 할머니 한분이 사러 왔다가 기다려야 된다는 말을 듣고 내일 아침에 오겠다고 하십니다.

 

기계에서 대량 생산되어 납품되는 것은, 땅콩을 통채로 쓰면 걸려서 중간에 공급이 안될 수가 있어 가루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께와 굳는 속도 등 생산성을 위해서 첨가물도 들어간다고.
갓 구어낸 것을 하나 맛보라고 하네요.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이 또 다르네요. 이것은 현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거겠죠 ㅎㅎ 우유 한잔이 생각납니다.
예약해 놓고 현금 찾으로 간 손님들이 오지 않아 앞에 기다리던 아저씨가 먼저 두 봉지, 그리고 제가 한 봉지 가지고 나옵니다 ㅋ 열기를 빼내기 위해서 봉지를 살짝 열어두네요. 가면서 먹으라고 센베이 한쪽을 더 주네요 ㅎㅎ

 

세종문화회관 뒷편으로 해서 세종대로 사거리로 나와 시청까지 걸어갑니다. 대한문 앞의 탄핵반대 집회. 많이 썰렁해졌습니다.
서울도서관은 임시 휴관. 탄핵선고 전 '성조기' 집회가 있을 때면, 서울도서관을 '점거'하는 어르신들. 떠들고, 큰 소리로 전화하고... 밖에 나가서 이야기해달라는 직원들에게 오히려 무시한다고 항의하고 ^^; 결과는 실제 이용해야 할 사람들이 불편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부모님이 드시더니 길에서 파는 것과 다르게 맛있다고 합니다. 내자땅콩, 광화문에 나가면 가끔씩 들러야겠습니다.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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