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자주 와서 다행이네요.
그동안 가뭄으로 고생했던 사람들이 한시름 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벗꽃도 떨어져 땅바닥에 자신의 마지막 그림을 그리네요.
시렸던 눈이 쉬는 동안 라일락이 이번에는 코를 즐겁게 함다.
회사일 마무리 때문에 바쁘고 긴장 상태인데, 꽃들과 나무들이 마음에 작은 쉼을 주네요 ^^
부활절 즈음에 함민복님의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를 읽었습니다.
다른 책을 보다가 알고, '언제 함 읽어야지' 했는데...
☞ http://ya-n-ds.tistory.com/180
아픔을 겪어 낸 사람을 통해 나오는 한글자 한글자는 이렇게 아름다움과 생명을 얻나봅니다.
시인이라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슴다.
갑자기 욥의 고백이 생각나네요 ㅎㅎ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김훈님은 그를 이렇게 그립니다.
"가난과 불우가 그의 생애를 마구 짓밟고 지나가도 그는 몸을 다 내주면서 뒤통수를 긁고 있다.
그는 세상을 버리지 못하는 은자(隱者)이고, 숨어서 내다보는 견자(見者)이다."
함민복님이 가지고 있는 힘 중 하나가 그가 스쳤던 사람과 주변에 대한 '그리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선천성 그리움'
☞ http://blog.naver.com/guana76?Redirect=Log&logNo=90040399562
그리움을 이렇게도 품습니다.
'천만 결 물살에도 배 그림자 지워지지 않는다'
시집은 그동안 잘 읽지 않았는데, 내친김에 '말랑말랑한 힘'(문학세계사)을 읽고 있습니다.
'그리운 나무십자가'와 '죄'가 눈에 띄네요.
☞ http://blog.naver.com/solemnis?Redirect=Log&logNo=120017268996
☞ http://blog.naver.com/w_wonho?Redirect=Log&logNo=60035051413
이용규 선교사님이 부활절 특별 새벽 기도회 때 전했던 말씀과 함께 마음에 남습니다~
☞ http://ya-n-ds.tistory.com/255
부활의 기쁨 쭈~욱 누리세요...
p.s. [다산포럼] 산문은 밥이요 시는 술이다
http://www.edasan.org/bbs/board.php?bo_table=board3&wr_id=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