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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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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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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00:21

머릿말에 보면, 여덟 살난 딸이 저녁에 십계명을 외웠다고 자랑하더랍니다. 그래서 칭찬해주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십계명을 지키고 있는지 물어보았다네요.
다른 것들은 잘 하지 못한다고 하다가... 하나는 확실하게 지키고 있다고 - '우상을 만들지 않았다'

목차를 보면 글쓴이가 생각하는 우상은 우리 삶과 아주 가깝게 있습니다.

- 음식의 신 ; 하지만 인간들은 먹기 위해 살지!
- 섹스의 신 ; 계속 밀고 나가. 타오르는 욕정을 만족시켜!
- 오락의 신 ; TV를 섬긴다고?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야?

- 성공의 신 ; 네 인생이잖아, 필요하다면 뭐든지 해!
- 돈의 신 ; 사실 사람들이 진짜 추구하는 건 나지!
- 성취의 신 ; 다음엔 어떤 분야를 정복해볼까?

- 로맨스의 신 ; 당신은 나를 완벽하게 채워줘요!
- 가족의 신 ; 아무도 나와 내 아들 사이에 끼어들 수 없어!
- ‘나’라는 신 ; 하나님을 섬길까? 나를 섬겨볼까?

어쩌면 이런 것들을 과연 '우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네요 ^^; - '너무 근본주의적인 생각 아니야?'
하지만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더 의지하는 것이 바로 '우상'이겠죠.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만이 '주인'이 되는 것을 의미할 테니까요.
'집착'이나 '중독'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질문을 해보면 내가 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네요.
- 당신은 무엇을 위해 헌신하는가?
- 무엇이 당신을 화나게 하는가?
- 당신은 무엇을 염려하는가?
- 당신은 누구의 칭찬을 갈망하는가?

결혼 상대자에게, 자신의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삶에서 '우상'이 되기 쉬운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

며칠 전에 이사야서에서 '우상'에 대해 읽다가... 나의 기도와 찬양이, 옛 사람들이 우상을 치장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이 과연 하나님이 원하는 것일까? 금과 은으로 자기가 바라는 '형상'을 만드는 것과 같지 않을까? ^^;

"너희가 하나님을 누구와 같다 하겠으며, 하나님을 어떤 형상에 비교하겠느냐?
우상은 목공이 그 형상을 만든 다음에 금속 세공 기술자가 그 위에 금을 입히고, 은 사슬을 걸친 것에 불과하다.
가난하여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은 잘 썩지 않을 나무를 골라서, 넘어지지 않는 우상을 만들려고 재주가 좋은 기술자를 찾는다"
"To whom, then, will you compare God? What image will you compare him to?
As for an idol, a craftsman casts it, and a goldsmith overlays it with gold and fashions silver chains for it.
A man too poor to present such an offering selects wood that will not rot. He looks for a skilled craftsman to set up an idol that will not topple."
( 이사야 40:18~20 )

요즘 여름 성경학교를 준비하면서 배우고 있는 '나의 기도는'이라는 찬양이 떠오릅니다.
"이거 해주세요, 저거해주세요, 무조건 무조건 내가 원하는 것,
하나님께 조르고 떼를 써볼까, 기도하면 다된다며 다된다며 안그래."
"하나님께 기도하는 이 시간 기도는 내 소원만 이루는 것 아니에요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원하시는 것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요
내 마음과 달라도 하나님 원하시는 것, 내 마음과 달라도 하나님 기뻐하는 것
작지만 나의 기도는 하나님 뜻 이루는 것. 작지만 나의 기도는 하나님 뜻을 이루는 것"

내 '우상'은 뭘까? 또 하나의 '화두'가 되겠네염 ^^*


p.s. 성도들이 '거짓신'에 물들게 되면,
- '교회 안에 거짓말이 들어올 여지가 많아지고
http://blog.naver.com/pk1022/10169029637 ( 김형국, '교회 안의 거짓말', 포이에마)
- 복음만으로 부족한 기독교가 되기 쉽네요
http://ya-n-ds.tistory.com/1570 ( 옥성호, '부족한 기독교', 부흥과개혁사 )
- 이것을 극복하려는 노력도 많아집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69648 (  강영안 외, '한국교회, 개혁의 길을 묻다', 새물결플러스 )

p.s. '돈, 섹스, 권력'(리차드 포스터, 두란노)도 비슷한 생각을 전해 줍니다.
http://blog.daum.net/05055840505/15850427

p.s. '현대 우상 이데올로기'(하웃즈바르트, 기독학생회출판부)는 개인이 아닌 집단에서 나타나는 '우상'을 조명합니다.
http://blog.naver.com/solvini/140115926582

p.s. 카일 아이들먼의 '팬인가 제자인가'(두란노)도 함께 읽으면 좋겠네요.


※ 명랑만화의 완.소.북.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완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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