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에서 익숙한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성경암송입니다. 외울 구절 외에는 특별한 준비 없이 쉽게 할 수 있지만 아이들 교육에는 꼭 필요하기 때문이겠죠. Simple is Beautiful!
지난 주일, 요한복음 17장 3절을 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1년 소년부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 개역개정 )
"영생은 곧 한 분이신 참 하나님과 아버지께서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 쉬운성경 )
개인별 암송이 아니라, 팀웍을 목표로 반별로 했습니다. 반마다 아이들 네 명과 샘이 차례대로 다 외우는 시간을 재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한 사람이 틀리면 '땡' 소리와 함께 첫 사람부터 다시~
1학년에서 5학년까지 같은 기준이라서 1,2학년 아이들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짧으니까.
예배 시간 전에 아이들이 외우느라 정신 없네요. 먼저 온 아이들이 나중에 온 아이들에게 방법도 알려주고. 나름 잘 외운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로 선수를 뽑고.
그러다보니 열심히 준비해도 앞에 나가지 못하고 지켜만 봐야하는 아이들이 생깁니다. ^^;
반별로 순서를 정합니다. 드디어 시작. 결국 조금 늦더라도 틀리는 사람이 없이 한번에 끝까지 가면 승리하겠죠.
보통 한 아이가 중간에 빠뜨리는 것이 있어서 두번 만에 암송이 끝나네요. 1분 30초에서 2분 정도 걸립니다.
의외로 2학년 아이들이 느리지만 한번에 외웠습니다. 1분이 안 걸렸습니다.
안타깝게 우승을 놓친 4학년 아이들이 중에 잠시 소란. '네가 틀려서 그랬잖아!' ^^;
누군가 잘못한 사람을 찾는 것,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배운 거겠죠. ^^;;
전도사님이 마무리로... '모두 열심히 해서 모든 반에 선물을 주겠습니다.'
우승한 2학년에서 억울하다는 소리가 나네요. 한 아이는 눈물이 글썽글썽. 귀엽기도 하고.
아이들 안에는 열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조기 학습에 대한 부담이 많은 아이들의 열정을 막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나타나게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들에게 맞는 멍석을 잘 깔아 주는 모습이 주일학교에 필요하겠죠.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이번 암송 대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영생,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게 와닿았을까요?
p.s. 성경은 개역개정을 사용했습니다. '곧'을 빼먹거나 '것이니이다'를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많네요.
쉬운성경으로 했으면, '것이니이다' 부분의 실수는 더 작았겠죠.
말씀을 암송한다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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