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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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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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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12:26

지난 월욜, 'CAT 아카데미'에서 '꿈이 있는 교회'  하정완 목사님의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라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 꿈이 있는 교회 ☞ http://www.dreamchurch.co.kr/ )

목사님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교회(기독교)가 맞닥뜨린 상황을 두 가지로 요약합니다.

첫번째는 '시장 상황'입니다. 절대적인 가치가 사라지고 수많은 정보로 둘러싸인 세상에서, 사람들은 '상대주의'와 '(종교)다원주의'를 받아들이고 그들 중에서 자기에 맞는 사상이나 종교를 '쇼핑'하는 것입니다.
피터 버거(Peter L. Berger)의 말을 빌려 봅니다.
"종교적 전통의 탈독점화를 초래하였고, 과거 절대적인 위치에서 시장상황과 같은 경쟁상황 속에서 개인의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 종교를 취사선택하게 되었다" (이원규, 한국교회 어디로 가고 있나, 39쪽)
"이러한 시장상황에서는 종교제도가 매매기관이 되며 종교적 전통은 소비자 상품이 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아직도 어떤 집단의 옛 고객들 간에는 강한 제품 충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다원주의 상황에서는 종교적인 제전통을 불변의 진리로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게 되었고, 그 대신에 소비자 선호의 역학이 종교 영역에 도입되었다"

두번째는 '대체종교(alternative religion)'라고 합니다.
"대체종교란 전통적인 기성종교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그 종교와 경쟁적인 위치에 있던가 혹은 그것을 기능적으로 대체하는 종교형태를 말한다." (이원규, 한국교회 어디로 가고 있나, 39쪽)
토마스 루크만(Thomas Luckmann)은 아래와 같이 얘기합니다.
"종교를 모든 생활에 초월적 목적 의미를 주입하는 상징적 의미체계로 보면서 개인적인 정체성까지도 한 형태의 종교성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종교성의 근거가 되는 것은 사회 구성원의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인 중요성을 결정하는 규범으로서 궁극적 중요성(ultimate significance)을 부여하는 체계이다." (이원규, 한국교회 어디로 가고 있나, 40쪽)
요약하면, 개인에게 궁극적 중요성을 마련해주는 것은 모두 하나의 대체종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아이돌(Idol) 스타는 '교주'가 됩니다.

젊은 세대로 갈수록 많은 미디어를 접하고 생각이 형성되므로 '절대적 가치'에서 멀어져서 주일학교 교육이 어려워집니다. 초등학교 1,2학년인 유년부 아이들도 몇 년 지나면 부딪히겠죠.
그리고, 아이들의 가치 기준이 '재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교회 가자!'라는 말에 '재미 있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고 하네요.
2~30년 전에는 교회가 가장 재미있는, 문화를 이끌어가는 장소였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에게 교회는 어떻게 비칠까요?

이번 교사훈련원에서 화두로 가장 많이 쓰인 것은 '아바타'가 아닌가 싶네요 - 작년까지는 EBS 다큐 '아이의 사생활'이었죠. 이 영화에 오늘 시대를 설명하는 Key Word들이 많이 녹아 있기 때문일 겁니다.
목사님도 이 영화를 예로 들어서, 어떻게 하면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사람들이 집중하게 하려면 세 가지 'F'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Fun(재미)'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프로그램과 교회의 프로그램은 경쟁을 할 수 없습니다. 3000억원이 넘게 들어간 '아바타'를 재미로 이길 교회 프로그램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친구'라고 합니다. 친구도 'F'로 시작하네요 ^^
무엇을 하다가도 친구가 전화해서 나오라면 나갑니다. 친구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재미'입니다.
목사님이 이런 얘기를 합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친구라고 했는데, 왜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친구'는 되지 못하고 '선생님'으로만 남나요?"
선생님 이전에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변화는 성경공부보다 선생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일 겁니다.
우스개소리로 학기초에 아이들이 먼저 샘에게 '이제 성경공부 좀 해야하지 않을까요?'라고 얘기할 때까지 노는 게 필요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

두번째는 'Force'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꿈 중에 '조폭'이 꽤 있다고 합니다. 일종의 '의리', '끈끈함', '보호받기' 등을 원하기 때문이라네요.
아이들이 언제나 선생님은 자기편이라는 믿음을 가질 때 아이들에게 샘들이 만난 하나님을 전할 수 있을 겁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너희를 고아처럼 버려 두지 않고 너희에게로 다시 올 것이다'(요 14:18)라고 얘기했습니다.

세번째는 'Fantasy'입니다. 목사님은 교회에서의 Fantasy는 '기도'라고 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기도를 통해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요엘을 통해 보여준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겠죠.
'마지막 날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과 딸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볼 것이요,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꿀 것이다.'

그리고 이 3F를 가지고 아이들을 축복하라고 합니다. 공부 때문에, 경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이 잘하는 것에 대한 격려일 겁니다.
'낯설게하기'가 필요하겠네요.

[ㅇBㄷ] 샬롬~ Mom♪마미~也! - 낯설게하기
http://ya-n-ds.tistory.com/688


'아바타'는 '가상 현실'(Virtual Reality)입니다. 'Digital'의 형태로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Analog' 형태로 실제 경험을 합니다.
그래서 제대로된(충만한) 'Analog'라면 화려한(사라지는) 'Digital'을 넘어설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주일학교 교회'와 '가정 교회'에 '3F'가 있나요? 그리고 '축복'이 있나요?
바울은 교회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에베소서 1:23)

하나님의 원하시는 교회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여김을 받으소서.
아버지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이 세상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마태복음 6:9~10)


p.s. 하정완 목사님 다른 강의입니다.
영화를 예배와 설교에?
영화설교? 영화예배?
http://forum.eshinchon.org/board/bbs.php?table=pds2&where=ALL&search_step=1&sort=BB_UID&orderby=DESC&query=view&uid=89&p=2


p.s. '교사 십계명' (하정완, 나눔사)
http://blog.naver.com/ys07166/70079497940
http://blog.naver.com/zlawndus/10026696293

 

☞ '샬롬~ Mom♪마미~也!' 다른 글들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맘마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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