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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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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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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01:18

어제 두 과목이 마무리되고, 오늘 마지막으로 심화과정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늘 그렇듯이 시원섭섭하네요.
아침 교회 가는길, 한강을 건너면서 창밖을 보니 뿌연 게 답답하네요.
가을의 끝자락을 몸으로 태우고 있는 나무들은 잎들을 점점 짙게 물들이며 하나 둘씩 맨 몸을 드러냅니다.  

 

주일 감사성찬례 복음, 마르코 12:38~44
율법학자들에게 물들지 않게 조심하라고 하네요(38~40절) - 기다란 예복, 장터에서 인사받기, 회당 높은 자리 찾기, 잔칫집 윗자리 앉기, 과부들 등쳐먹기, 남에게 보이려는 긴 기도, ...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드러날 수 있는 환경은 권력, 명예, 재물을 어느 정도 가졌을 때겠죠. 겉으로는 아닌 척하지만 높임 받기를 원하는 것... 남 얘기가 아니네요 ^^;

 

과부의 두 렙톤 이야기(41~44절)는 앞의 부분과 연결이 잘 되지 않습니다. 주일 본문에 함께 넣은 의미는 뭘까요?
페북에서 김근수님이 한걸음 더 들어가 보자고 한 내용이 와 닿습니다. 아마 심화과정의 '예수의 생애와 사상'을 들은 영향도 있겠네요 ㅎ
https://www.facebook.com/joseph.kim.9235/posts/2267556583257515 

 

최용준 신부님의 '질문 유머'는 점점 자연스러워집니다. 아니면 길들여지고 중독되는 걸까요? 훅 들어오는데 어색하지가 않습니다 ㅋ

 

라합 교우님으로부터 문자. 양육위원회 방에 있다고. 추석 무렵부터 한번 만나 밥 먹으면서 얘기 나누기로 했는데 오늘 얼굴을 보내요. 빼빼로데이 선물도 준비해서 가져왔습니다, 쉐쉐~ 

오늘은 졸업식 때문에 바빠서 얘기 못나눌 듯... 다음 주일로 점심 날짜를 잡습니다.

 

빨리 점심 먹고 마지막 수업과 졸업식 준비. 오늘 출석에 따라 '수료'와 '노력'이 정해지는 사람이 있어서 액자가 다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번호를 무조건 마지막에 배치했으면 수월했을 텐데.
'베네딕트 규칙서와 성공회 영성' 강의안 인쇄하려고 하는데 토너가 없습니다. 사무실에 문의하려고 갔더니 아무도 없습니다. 사제관에서 담당자를 만나서 물어보니 토너 여분이 없다고. 사제관에서 인쇄를 합니다. 복사하려는데 종이가 떨어졌습니다. 작은 용지는 있는데 A4 용지는 안보이네요. 이곳저곳 찾아서 복사 성공. 이번에는 스테이플러가 없습니다. 여기저기 물어 성물방까지 갑니다.
아쉽지만 오늘 강의는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듣지 못하겠네요. 조교의 역할이겠죠.

 

식당에 내려가 졸업식 뒷풀이 준비. 식탁으로 사용할 공간을 만들어 놓습니다. 비아메디아 졸업생들이 와서 풍선으로 벽과 천장을 꾸미고 음식과 음료수 놓을 자리를 잡고, 미리 주문해 놓은 음식을 가지러 간 팀을 기다립니다.
졸업식, 아쉽게도 토요일 수업을 들었던 교우들이 많이 오지 못했습니다. 비아메디아 사람들의 활약에 기대를 많이 한다는 주임신부님, 양육위원회장님의 격려, 제자상을 받은 두 수강생의 소감, ...

 

준비하느라 오르락내리락, 여기저기 다녔더니 배가 많이 고프네요. 잘 준비된 음식들을 냠냠. 그런데, 음식을 나르고 식당을 꾸몄던 사람들이 많이 안보입니다. 다른 일이 바빠서 손만 잠시 빌려주고 간 모양입니다.

 

수업을 들은 교우들이 돌아가면서 소감을 나눕니다.
- 어렵사리 주말에 시간을 내어 참석했는데, 한주 한주 지날 때마다 더 오고 싶어졌고, 주중에 기쁘게 살아가는 힘이 되었다
- 책임감이 느껴진다
- 공부할수록 더 혼란스러워지는 면도 있지만 함께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이 된다 등등

 

작년 심화과정을 마쳤을 때가 생각납니다.
http://ya-n-ds.tistory.com/2954 ( 2017년 비아메디아 심화과정을 마치며 )

 

작년에는 학생으로서 올해는 조교로서, 그 참여하는 태도와 받는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어쨌던 이제 주말이 여유롭겠죠 ^^

 

 

p.s. 졸업식 기억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974743465926739 


p.s. 심화과정 조교를 하면서 느꼈던 순간들
http://ya-n-ds.tistory.com/3228 ( '토감시비메심' )
http://ya-n-ds.tistory.com/3239 ( 추수감사주일 - feat. 다섯 번째 '토감시비메심' )
http://ya-n-ds.tistory.com/3244 ( 음악 피정, 성공회 파주우물교회 )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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