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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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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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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12:26

D-day, 2월 7일. 맑음
어제 저녁에 얼추 싸놓았던 배낭에 잠옷과 충전기 등을 추가로 넣고 집을 나섭니다. 회사에서 오전 근무만 하고 오후 비행기 타러 가는 일정.

 

받은 메일 확인하고 답장하고, PCIe 스펙 공부하면서 정리하던 것도 잠시 덮어두고, 없는 동안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아놓으면 좋은 것 요청하고... 올레길 가면서 먹을 사탕도 좀 챙기고.

 

1시 셔틀버스 타고 양재 가서 3호선 탑니다. 1시 50분쯤 9호선으로 갈아 타고 김포공항으로. 1층은 리모델링이 거의 끝났나 봅니다. 산뜻하네요.
4시 5분 비행기인데 1시간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티켓팅하러 갔더니 3시 45분 비행기에 자리가 있다고 바꿔줍니다 ^^
출발하는 곳 가기 전 검문. 평창올림픽 기간 중에 신발도 벗어서 X-Ray 기계를 통과시켜야 한다네요.

 

안내방송 - 제주공항 제설 때문에 김포로 돌아와야 할 비행기가 늦어진다는... 결국 4시 10분쯤 이륙 ( 4시 5분 비행기는 5시 15분쯤 출발 예정이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운좋게 제 시간에 갑니다 ㅋ

진에어, B737-800, 새 비행기인 것 같은데, 통로가 조금 좁게 느껴집니다. 좌석 뒷면도 바뀌었습니다. 홈이 있어서 그곳에 안내책자를 꽂아놓았습니다. 꺼내고 집어 넣기 편합니다.
그런데 쇼핑안내 책자와 비상탈출 안내 팜플렛만 있고, 작년까지 있던 여행잡지가 없네요. 원가절감인가?

 

찬 바람 때문에 공기가 맑아졌는지 창문으로 보이는 땅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8500m 상공을 850Km/h로 날고 있다는 기장의 인삿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제주편) - 제주도의 천연기념물인 무태장어 설명. 장어는 바다에서 부화해서 강으로(민물) 와서 자란 다음 알을 낳기 위해 다시 바다로. 연어와 정반대입니다, 신기함.

 

남쪽으로 갈수록 아래에 구름이 많아집니다. 구름 위는 지는 햇빛을 받아 하얗게 반짝입니다.
착륙하기 위해 구름을 뚫고 아래로 아래로. 삼양검은모래, 화북항, 제주항, 그리고 공항까지, 흰눈이 쌓이 지상이 차분하게 숨쉬고 있습니다.

 

한산한 활주로. 곳곳에 쌓이 눈이 그동안 왔을 눈의 양을 어느 정도 알려주네요.
버스 타고 관덕정으로. 지붕에 눈이 쌓인 관덕정과 목관아, 어스름한 저녁 조명을 받아 운치가 더해집니다.

 

배를 채우기 전에 일단 현금을 찾기로. 중앙로쪽에 국민은행이 있었던 것 같은데... 버스정류장 쪽에 간판이 보입니다 ㅎ
제주 우유와 함께 아시아 빵집, 할머니호떡, 할망빙떡을 하나씩 간단한 저녁으로 해결하기로. 질퍽한 동문시장 근처길 가다가 마트에서 우유를 삽니다. 그런데... 세곳 모두 closed ^^; 주위의 가게들도 문 닫은 곳이 꽤 됩니다. 눈이 너무 와서 장사를 안하나?

 

사랑분식, 줄이 비교적 짧습니다. 그동안 한번 먹어봐야지 했는데, 잘 되었습니다. 번호표 들고 있다가, 일단 자리가 나면 들어가 앉은 후에 종이에 번호와 주문내용을 적습니다.
한 언니는 떡볶이, 만두튀김, 순대를 컨트롤하고, 다른 언니는 김밥 싸고, 테이블 정리하고, 그릇 씻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문에 대응하는 게 많이 늦습니다.
20분 정도 후에 '사랑식'이 나옵니다 - '떡볶이(4개) + 어묵(3개) + 튀김만두(2개) + 삶은 계란(1개) + 김밥(한 줄)'. 서귀포에서는 비슷한 구성으로 '모닥치기'라고 불리죠.
밀떡은 쫄깃해서 좋네요. 만두는 바로 튀겨 나와 바삭한데, 그 자체 맛은 평범합니다. 김밥은 밥알이 너무 꼬들꼬들하게 느껴지고 그냥 먹으면 별로입니다. 그런데 만두와 김밥이, 약간 달달한 떡볶이 국물과 만나면 또다른 맛을 보여주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모이는 걸까요?

 

게스트하우스 가는길에 방어회 한접시 삽니다. 이미 포장된 회의 가격이나 내용물 구성이 마음에 안들면 손님이 원하는 대로 맞춰서 바로 회를 떠주는 동문시장 시스템, 굳~
휴게실, 회를 사와서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늘 사온 회는 식감과 감칠맛이 마음에 듭니다 ^^

 

첫날은 나름 계획한 대로 잘 진행되었네요. 나머지 일정은 어떻게 될까 생각하면서 Zzz
http://ya-n-ds.tistory.com/3017 : '레알' 올레 마무리 @제주 - 미리보기

 

 

p.s. 첫째날 사진들;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610865332314556 : 제주 가는길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610884558979300 : 사랑분식, 회 한접시

 

p.s. 둘째날 보기;
http://ya-n-ds.tistory.com/3027 ( 추자도 )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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