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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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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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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01:08

눈은 떴는데 뒹굴거립니다. 창문에 쳐진 커튼 때문에 시간을 가늠하기 어렵네요. 화장실에 가니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이 한가득입니다.
머리가 엉망이네요. 간단하게 샤워하고 밥먹으로. 첫번째로 먹나 봅니다, 세팅된 그대로인 것처럼 보이네요.
인덕션레인지 위에 있는 냄비에는 양파수프가 조용히 뽀글거리고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수프를 먹었던 기억은 '백패커스'와 '돌담에 꽃 머무는집' 정도?
약간 묵네요. 그래도 그릇에 떠서 후추를 뿌리니 좋네요. 식빵을 토스트기에 굽고 잼 바르고, 내려진 커피를 따르고 해서 식탁에서 냠냠. 식빵은 맛이 조금 떨어집니다. 감귤 주스도 한잔.

 

방에 돌아오니 룸메이트가 일어났습니다. 조식 먹을 만하니 씻고 가서 먹으라고 얘기해줍니다. 짐을 싸고, 잊어버린 것 없는지 확인. 남은 여행 잘하라고 인사를 하고 방을 나옵니다. 혹시 흘리고 간 것 있으면 블로그에 댓글로 남겨 준다고 룸메이트가 얘기하네요 ^^
동문시장에 들러 집에 사갈 먹거리 기념품 탐색. 어떤 신상이 나왔을까? 감귤파이가 있네요.

 

비행기 탈 때까지 3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간세라운지로 가서 올레 17코스를 역주행하여 공항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관덕정, 그 뒤로 이륙하는 비행기가 재미있는 그림을 만듭니다. 다음 비행기 기다렸다가 한장 찰칵.
구시가지인 무근성 지역 마을 벽에 그려진 벽화들. 제주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관덕정과 간세라운지 사이의 삼도2동 쪽의 벽화와는 주제가 다릅니다.
http://blog.naver.com/echo0401/220637477152 : 글로랴님이 찾은 보물

 

마을을 나와 용연으로 가는 해안도로로. 오르막을 오르니 구름다리가 보이고 아래로 맑은 물이 흐릅니다. 주위가 공원처럼 만들어져 한적하고 쉬기 좋습니다. 이런 곳이 숨어 있었네요.
팔각정이 있어서 가까이 갔는데, 어 어디서 본 느낌의 사람이 있습니다. 아, 레슬링 아가씨네요 ㅎㅎ 어젯밤 용연 근처에서 묵었는데 그쪽도 오후 비행기라서 잠시 제주시 구경하고 있다고. 이런 우연이 ^^
어제 해뜨는 것 봤냐고 물었더니 일출봉에 올라가서 봤다고 하네요.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아 블로그를 알려주고 헤어집니다. 구름다리를 건너니 허름한 가게에서 사람들이 들락거립니다. '김희선 제주 몸국', 맛집인가 봅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한번 와봐야 할 듯.

 

조금더 가니 용두암. 사진 찍는 사람들, 이곳도 요우커가 많네요. 용 머리가 새똥으로 하얗습니다, 고얀 놈들 ㅋ 해안의 바위 모양에 따라 이름이 붙네요. 용마도 있고. 여기서는 제주도를 떠나는 비행기가 더 가까이 보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많이 시끄러울 듯. 공항 근처인지 드론 금지 푯말도 있습니다. 검은 바위에 서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
활주로 끝에 철조망 쳐진 담장을 따라서 공항을 둘러갑니다.
공항 담장 너머 보이는 한라산, 그동안 함께 했고 또 배웅하네요.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276364429097983

 

찻길 따라 걷다 보니 Sunlong 버스 정비소 간판이 보입니다. 서울에서도 중형 버스가 자주 눈에 뜨이죠.

 

공항. 티켓 받고 시간이 좀 남습니다. 제주 바람을 함께 했던 길동무에게 메일을 씁니다. 제주 여행 블로그 주소와 오늘 아침 만났던 레슬링 아가씨 얘기와 함께.
오늘 공항 풍경은 바다도 시원하게 보이고 짱입니다. 비행기가 뜹니다. 제주항, 사라봉, 화북 포구, 삼양 검은모래, 함덕 서산... 첫째날, 둘째날 걸었던 길들이 이어집니다. 날씨가 좋아 바다 건너는 동안 아래가 잘 보여 다도해의 아름다움도 즐기고.

 

첫째날 조금 삐끗했지만 계획한 것 거의 다 해보고, 덤으로 룸메이트들 잘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와 제주도 막걸리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일출도 빼놓을 수 없겠죠.

http://ya-n-ds.tistory.com/2799 ( '송이영삼' or '영춘송동' @제주 - 미리보기 )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부터 언제 다시 올까를 생각하네요. '제주앓이' ^^

 

 

p.s. 전날 보기
☞ http://ya-n-ds.tistory.com/2811 ( 올레 1-1코스 : 우도 )

 

p.s. 오늘도 촛불은 광화문을 밝게 비추고 있겠죠? 피곤해서 집에 머물기로.

☞ http://ya-n-ds.tistory.com/2795 ( 촛불 혁명 )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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