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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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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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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16:19

7시 2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05:50 집 출발. 06:05(사당역 출발) -> 06:16(동작역 출발) -> 06:40(김포공항 도착). 6시 전에 타서 그런지 지하철이 조조할인이 되나 보네염. 기본요금이 1000원만 찍히고.

 

아시아나, B767-300. 큰 비행기 2-3-2 좌석 배열. 입구에서 신문을 가지고 갈 수 있네요. 저가 항공과는 다르다는. 음료수도 토마토 쥬스, 오렌지 쥬스, 커피, 생수 등 다양. 옆좌석도 비어서 편안한 출발 ^^

 

한라산 정상도 보이고 날씨도 good~ 공항출구에서는 조류독감 때문에 방역 중... 사람은 괜찮을까? 왠지 보여주기 위한 것 같기도 하고 ^^;

http://ya-n-ds.tistory.com/2784 ( 조류독감 )

 

500번 타고 관덕정에서 내려서 올레길 리본 따라 가기.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표시가 눈에 잘 띄지 않네요. 골목길을 걷다보니 사향당, 벽화, 중앙성당 등이 보이고 18코스 시작하는 간세 라운지까지. 지난 번까지 못보던 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한 간세 조형물이 생겼네요. 얼마 되지 않은 깨끗한 스탬프 찍는 곳. 라운지 내부, 아기자기한 간세 기념품들이 내부 장식처럼 달려 있습니다.

 

동문시장 가기 전, 남수각하늘길 벽화거리. 벽화가 유행은 유행입니다. 하지만 길 가는 사람들의 지루함은 덜어주네요.

동문시장에서 아침으로 장춘식당 순대국밥. 아침이라 그런지 비위가 도네요. 고기 몇 조각 남김. 먹고 나오니 어디선가 맛있는 호떡 냄새. 그냥 오메기떡, 호떡 등으로 간단하게 먹을 걸 그랬나? ^^;

 

잠시 가다 보니 메모 수첩이 없어진 걸 발견. 다시 오던 길을 뒤돌아 가봤는데 없고. 일이 꼬였네염 ^^; 두맹이 골목 보고 근처에 있는 문구점에서 수첩하나 삽니다.

지난 번에 올랐던 사라봉은 정상으로 가지 않고 제주항을 바라보며 산지등대 쪽으로. 칠머리당 영등굿을 하는 칠머리당을 지나 바다쪽으로 별도봉 허리를 돌아 제주외항을 보면서 갑니다. 툭 튀어나온 '애기업은돌'이 신기하네요. 동백꽃 봉오리가 예쁩니다.

 

별도봉을 내려오니 화북천을 건너 곤을동 마을터. 4.3 때 마을 전체가 화를 입어 지금은 사람은 없고 돌담이 쳐진 밭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거욱대 하나, 상처를 달래기 위해 서 있습니다. 아픔은 아름다운 제주도 곳곳에 숨겨져 있네요.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276337722433987 

 

해안길, 첫 바다내음을 맡습니다. 제주 외항으로 크루즈선이 하나 들어옵니다. 엄청 크네요. 화북포구. 돌담을 사이에 두고 바닷물과 이웃한 집들이 있습니다. 마을을 서부락, 중부락, 동부락으로 나누어 부르나 봅니다. '아름다운 화장실', 창문 너머로 배들을 보면 잠시 볼 일 ㅎㅎ

 

해안의 환해장성을 지나 별도연대 앞, 말 한마리 봄 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

화북을 벗어나는 마을길에 어르신 한분이 대나무를 다듬고 있습니다. 물어보니 고춧대로 사용한다네요.

 

삼양동, 벌랑포구. 물도 맑고 조용한 동네입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부부가 해초를 말리고 있습니다. 모자반 종류인데 거름으로 쓴다고 합니다. 검은모래해변. 까만 모래가 눈에 띄는데, 너무 시설물들이 많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인 칡칼국수'를 찾는데 안보입니다. 편의점에 들어가 물어봐도 모르고. 소개 받아서 황금무지개 초밥. 초밥, 모밀, 우동, 튀김, 샐러드. 종류는 많은 데 집중이 필요하다는 ^^;

 

화력발전소 근처에서 길을 잃었나 봅니다 ^^; 조금 헤매다가 원당봉쪽으로 올라가 버스 종점에서 기사 아저씨에게 물어서 길을 찾습니다.
원당봉 올라가는 곳은 막혀 있네요. 불탑사로. 건물들이 띄엄띄엄 있어 여백의 미가 있는 절이네요. 현무암으로 만든 5층석탑. 붉은색 바닥이 나무들과 어울려 독특한 정원이 됩니다.

 

'신촌가는 옛길'이라는 한적한 오솔길을 가다가 또 한번 방향을 놓쳤네요 ^^; 바닷가로 이어지는 길은 억새가 바람 방향으로 누워있습니다. 가을에 더 멋진 길이 되겠네요. 파도가 멈춘 듯한 검은 바위들이 억새와 바다를 이어주고 있고 그 위에는 기울어가는 햇살 속에서 낚시대와 하나가 된 강태공들이 있습니다.
문서천을 건너자 반겨주는 닭머르. 그위의 망양정에서 바다와 지나온 길을 보며 잠시 휴식.
신촌포구 마을길, 눈에 띄는 카페겸 게스트하우스들이 있네요. 사람이 살지 않아 수풀이 덮인 집들도 있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까요?

 

신촌에서 조천 사이의 죽도 들어가면서 만난 수녀님과의 수다. 서울에서 제주 교구로 온 지 두서너달 정도 되었다고 하네요.
교구 밖으로 이동이 가능하냐고 물으니, 수녀님들은 '전국구'라서 가능하고 신부님들은 '지역구'라서 안된다는 재미있는 대답을 듣네요.
프란치스코 교종 이후 한국에서 카톨릭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하면서, 그런데 염수정 추기경이나 대구, 경북 지역은 좀 다른 것 같다고 말하니, TK쪽은 '신라 교구'라고 불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ㅋ
http://ya-n-ds.tistory.com/2254 ( 프란치스코 )
http://ya-n-ds.tistory.com/2003 ( 염수정 추기경 )

 

바닷가 근처에 만들어진 웅덩이에 새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길을 막아 놓은 곳들도 있구요. 조류독감 때문에 사람들 간섭 받지 않고 유유히 시간을 보내나 봅니다.
수녀님과 헤어지고 조천포구와 연북정을 지나 조천만세동산까지. 내일 있을 3.1절 기념식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9코스 마침 도장을 찍고, 다시 20코스를 시작합니다.

 

주위가 조금씩 어두워지고... 길을 서둘러야겠네요. 지는 해를 보면 마을길과 바닷길을 돌아 신흥리까지.
아프리카 게스트하우스. 정말 좋은 위치에 자리잡았습니다. 안으로 들어온 포구를 바로 바라볼 수 있는, 통영의 슬로비 게스트하우스 생각이 납니다.
http://ya-n-ds.tistory.com/2638 ( 10월 남쪽 여행 - 셋째날 )

 

장작 불을 안고 있는 난로가 안을 따뜻하게 해주고... 그런데, 사다리 타고 도미토리라고 하는 2층에 올라갔는데... 헐, 8개의 매트리스가 깔려 있습니다. 화장실, 샤우실은 문을 나가 다른 건물에. 편리한 시설은 아닌 듯 ^^;

 

'파티'는 9시부터 시작한다고 하네요. 파티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밥을 먹으로 버스정류장 쪽으로 가봅니다. '소소한 풍경', 마음에 들었는데 'Closed', 영업시간이 짧네요.
맞은 편의 중국집, '금성문'. 볶음밥을 시켰는데 '곱배기' 느낌, 남은 밥을 다 넣은 듯. 뒤에 돈 2명의 손님을 마지막으로 주문 종료.

 

배부르게 먹고 돌아와 밤경치를 즐깁니다. 포구에 물이 들어오고 가로등 불빛은 아른거리고. 초승달도 예쁜 밤입니다.
씻고 나서 자려고 누웠는데 파티를 시작하나 봅니다. 1인당 5천원씩 걷어서 먹거리를 사와 술자리를 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파티 공간과 잠자는 공간이 트여 있다는 ^^;
지금까지 가봤던 게스트하우스들은 잠자는 곳과 사람들이 어울리는 곳이 분리가 되어 있었는데.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자다깨다 자다깨다... 사람들이 하나씩 잠자리로 올라 온 후에는 코고는 소리가 잠을 방해.

 

푹 자고 다음날 일찍 여행을 시작해야 하는 여행자들은 가면 안될 곳. 사람들과 어울려 밤새 술 마시며 이야기하고 싶을 때 가면 좋을 곳이네요.
홈페이지에 이런 것을 적어 두는 '배려'가 없다는 게 아쉽다는. 비몽사몽 밤이 지나갑니다. 내일 잘 걸을 수 있을까? ^^;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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