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암과 다산 사이

블로그 이미지
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 Total hit
  • Today hit
  • Yesterday hit
05-16 07:49

성탄 예배 때 목사님이 미국 뉴스를 하나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자가 크리스마스 인사로 'Merry Christmas'를 사용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써왔던 'Happy Holidays'와 비교되고 있다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비록 정치적인 색채가 있지만 그래도 미국에서 크리스마스가 제 위치를 찾은 것 같다고.

 

[취재파일플러스]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가 예고한 트럼프 시대
http://v.media.daum.net/v/20161226085009077

 

그런데 목사님 얘기에 뭔가 찜찜함이 남습니다. 트럼프의 인삿말은 다분히 WASP(White Anglo Saxon Protestant)라고 불리는 미국 백인 개신교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의도가 짙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온 이유가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기에 '메리 크리스마스'는 인종, 종교에 관계없이 그냥 사용하는 건 문제가 없지만, 트럼프와 같은 의미를 부여한다면 오히려 크리스마스의 정신이 퇴색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에 굳이 '종교적(정치적) 중립'을 위해 '해피 할리데이'라고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서로를 존중하면서 '부처님 오신날 축하합니다', '예수님 오신날 축하합니다'라고 하면 되는 거겠죠, 덕분에 하루 쉬는 걸 고마워하면서 ^^

 

그런데, 'Merry Christmas', '축 부처님오신날'을 외치는 사람이 예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를 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하면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립서비스'에 불과한 거죠.
트럼프의 공약과 그가 한 말들을 보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종도 트럼프의 이민정책을 듣고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했나봅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4549720 : 프란치스코 교황 "트럼프는 크리스천 아니다" 비판

 

예수님은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하나님 나라에 다 들어가지 못하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들이 들어간다고(마태복음 7:21) 했습니다.
그 당시 바리새인들도 밖으로 보이는 말과 기도는 잘했습니다 ^^;

예수님이 이런 말도 했습니다 -  '바리새인의 말은 본받아도 행동은 본받지 말라' (마태복음 23:3)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트럼프와 오바마의 말과 정책, 어느 쪽이 좀더 사람들 사이의 평화로운 삶을 만들까요?

http://ya-n-ds.tistory.com/2660 ( 트럼프 Way )
http://ya-n-ds.tistory.com/2477 ( 오바마 Way )

 

당신의 권위를 묻는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은, 아버지가 시킨 일에 대해 반응하는 두 아들의 비유를 말합니다. 첫째 아들은 싫다고 얘기한 후 후에 마음을 바꾸고 포도밭으로 갑니다. 둘째 아들은 예라고 답한 후 가지 않습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그가 첫째 아들에게 가서 말했다. ‘아들아, 오늘은 포도밭에 가서 일해라.’
그 아들은 ‘싫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나중에 마음을 바꾸고 포도밭으로 갔다.
이번에는 둘째 아들에게 가서 아까와 똑같이 말했다. 둘째 아들은 대답했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지 않았다.
두 아들 가운데서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행했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첫째 아들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것이다.
요한이 올바른 길로 너희에게 왔으나,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다. 그러나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그를 믿지 않았다." ( 마태복음 21:28~32 )

 

'펠리스 나비다'의 가사를 바꾼 '그네는 아니다', 요즘 인기죠.
https://youtu.be/ZzX-Sfmzxwk

 

이런 노랫말이 나옵니다.
"국정화 중단해야 메리크리스마스 / 악법도 중단해야 메리크리스마스 / 노동자 행복해야 메리크리스마스 라네 좋구나
쌀수입 중단해야 메리크리스마스 / 물대포 사라져야 메리크리스마스 / 농민이 일어나야 메리크리스마스 라네 좋구나"

 

이렇게 덧붙여도 될 것 같습니다. '일자리 생겨야 메리크리마스, 갑질이 없어져야 메리크리스마스, 부당해고 철회되야 메리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의 완성은 정의와 공의를 바탕으로 하는 평화일 것이고, 이것은 말이 아니라 이웃을 향한 삶으로 그 진실이 나타날 것입니다.

 

 

p.s. 아, 시장하면서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하겠다고 한 장로가카가 있었죠. 그분의 열매는 어땠나요?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8797 : 이명박 '봉헌발언' 파문, 종교계등 각계로 확산

 

한국 개신교인들은 어떤 기준으로 투표를 하고 있을까요? '메리 크리스마스'를 완성시켜 가고 있을까요?
http://ya-n-ds.tistory.com/13 ( 교회 & 정치 )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AND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4307)
올드Boy다이어리 (528)
올드Boy@Jeju (83)
올드Boy@Road (129)
올드Boy@Book (57)
숨은길찾기 (14)
스펙트럼 (104)
우물밖엿보기 (32)
교회에말걸기 (225)
이어지는글들 (52)
하하호호히히 (73)
어?...아하! (121)
대한늬우스 (1572)
세계는지금 (255)
차한잔의여유 (64)
La Vita E Bella (229)
좋은나라만들기 (91)
트위터세상 (67)
사람&말 (587)
호모파베르 (20)

RECENT ARTICLE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