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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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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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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01:08

마지막날 아침. 왠지 아쉬움 ^^;
씻고 아침을 먹습니다 - '토스트 + 잼 + 커피'. 계란이나 치즈가 있으면 좋으련만.

 

같은 방에서 잤던 사람과 잠시 이야기. 서울에서 일 때문에 왔다고 합니다. 토요일부터 호텔이 예약되어 어제는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다네요.
조금 오래 있을 것 같은데, 놀러 온 게 아니라 (주말에도) 일해야 할 것같아 그닥 흥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겠네요 ^^;
어제 저지리에서 얻은 귤을 하나 디저트로 권합니다.

 

두맹이골목을 찾아갑니다. 담벼락에 그려진 옛 모습,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망까기, 말타기 놀다보면 하루가 너무나 짧아~ ♪' 흥얼거리게 되네요.
https://youtu.be/DkvM72v89l4

 

길 바닥에 번호표시를 해서 곳곳에 있는 지도를 보고 현재 위치를 알 수 있게 해주어 다음에 어디로 갈지를 알려주는 것은 아이디어가 좋네요 ^^

 

아점을 먹으러 돌하르방 식당으로. 10시 5분쯤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이 많습니다. 마지막 남은 테이블에 앉아 각재기국을 시킵니다. 조금 지나니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
옆 테이블 아저씨가 말을 건넵니다. 그분은 부산에 사시는데 사업하기 위해 5년 정도는 일주일은 제주에 일주일은 부산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지금은 월~목은 제주에 금~일은 부산에서 지낸다고. 머리속에 제주 지도가 들어있다는 자랑도 ㅎㅎ 이번 주말은 친구분 제주 구경 시켜주고 있다네요.
기회되면 '삼다수숲길'과 '절물휴양림'에 꼭 가보라고 합니다.

 

불 앞을 지키는 강영채옹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꼬마 아이 하나가 어르신에게 경례를 하면서 '충성'이라고 하니까 천 원을 주시네요 ㅋ
먼저 삼치 조림이 나옵니다. 이어서 반찬이 차려집니다 - 꼴뚜기젓, 멸치젓, 배추...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123722124362215&set=pcb.1123722284362199&type=3&theater

 

삼치의 살이 부드럽습니다. 국물 한입... 엷은 된장국의 느낌도 나고.
각재기 살을 발라 배추에 올리고 멸치젓을 얹어 한입에 쏙~ 배추 위에 밥을 한수저 떠서 꼴뚜기젓과 함께 아삭~ 여러 조합으로 취향에 맞게 ^^
곳곳에서 삼치조림을 더 달라고 합니다 - 무한리필 ㅋ
갈칫국 먹을 때와 비슷하게, 식탁 위 통에 있는 마늘과 다대기를 풀고, 각재기 살도 풀어 국물 한 모금 ㅎ

 

이모님들이 무언가를 나누어줍니다. 어제(9/23, 금) 리오픈한 기념선물로 수건을 하나씩 돌리네요.
수요미식회 제주편에서 본 것과 다르게 가게가 깨끗해서 조금 이상했는데 리모델링을 했나봅니다. 서너달 장사를 안했다네요. 그러면 일주일 앞에 왔으면 못먹을 뻔. 절묘한 타이밍.

 

배를 두드리면 삼성혈을 찾아갑니다. 골목길을 빠져 나가 큰길 너머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는 신산공원, 무언가 행사를 하는 듯 시끌벅적합니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도 함께 있습니다. 나무들이 울창합니다. 이렇게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동네 사람들은 좋겠네요.

 

삼성혈. 관람객도 별로 없이 한적합니다. 전시관애 고부양 시조에 관련된 설명이 있습니다(성은 다르고 이름이 모두 '을나(乙那)'였다네요). 제주도 지형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설화에 연관된 지역을 표시해 놓은 게 재미있네요.
올레길에서 봤던 혼인지도 있고, 세 사람이 활을 쏘아 살 곳을 정했다는 射矢長兀岳(사시장올악)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큰 나무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한바퀴 돕니다. 구멍이 세 개 뚫린 곳, 혼인지에서도 세 개의 굴이 있었죠.

 

마지막 코스, 기념품 사러 동문재래시장으로. 가는 길에 이도1동 주민센터, 건물벽에 지역 표시를 재미있게 해 놓았습니다.
항상 들를 때마다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동문 시장. 사갈 만한 새로운 먹을 게 뭐가 있을까 찾아봅니다. '한라봉타르트'가 눈에 들어오네요.
일곱 박스 샀더니 부피가 엄청납니다. 무겁기도 하고. 한 박스 안에 8개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포장이 커서야 ^^;

 

동문로터리 버스 정류장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그런데 중간에 '큰 신호'가 옵니다. 아침을 너무 많이 먹은 듯. 둘째날도 점심 많이 먹어서 힘들었는데.
왜 이리 신호에 자주 걸리는 것인지... '하나님~~' ^^; 아슬아슬하게 공항에 도착해서 화장실로~

 

면세점 담뱃가게는 여전히 북적북적.

제주여행에서 처음 타보는 아시아나 항공. A321-100, 왠지 넓은 느낌, 기분 탓인가? 음료수도 저가항공사보다 다양.
여기서도 노트7은 전원을 끄라는 안내방송.
http://ya-n-ds.tistory.com/2603 ( 갤럭시노트7 폭발 )

 

4박5일의 여행, 풍랑주의보 때문에 가파도 못간 것 빼고는 계획한 대로 즐겁운 여행을 했습니다. 사람들도 만나서 여러 이야기도 듣고.
http://ya-n-ds.tistory.com/2612 ( 9월의 제주 - 미리보기 )

 

어느덧 제주 남쪽코스를, 곁길을 빼고(1-1 우도, 10-1 가파도)는 다 돌았네요. 다음 여행은 언제쯤 될까?

 

p.s. 남는 건 사진?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123716131029481 : 제주도 각 지역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산과 오름을 따라가는 올레길 여행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123801007687660 : 올레길 걸으며 뒤돌아 보는 길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123758361025258 : 길에서 만난 카톨릭 자취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123764667691294 : 길에서 만난 예배당 자취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123722284362199 : 여행에서 먹어본 갈칫국, 순대국밥, 각재기국

 

 

※ 그동안 제주도에 남긴 흔적들
http://ya-n-ds.tistory.com/category/올드Boy@Jeju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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