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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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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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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13:50

밤 사이 내린 비가 그려 놓은 낙엽 수채화, 가을을 배웅하나 봅니다.
지난 화욜(10월 28일) 회사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귀가 많이 시려웠습니다.
문득 스친 생각 - 겨울나기 3종 세트(이어머프, 장갑, 넥워머) 꺼내야 하나? ㅋ
비온 뒤 바람도 조금 더 쌀쌀해진 듯. 하지만 햇살에 반짝이는 낙엽은 더 아름답습니다.

오늘 전도사님이 설교 첫머리에서 10월 31일이 무슨 날인지 아는지 물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떠오른 것이 다를 수 있겠네요.
- 할로윈 : http://ko.wikipedia.org/wiki/%ED%95%A0%EB%A1%9C%EC%9C%88
- 종교개혁 : http://ya-n-ds.tistory.com/1633
- 잊혀진 계절 : http://youtu.be/4WQwW6FrDGc

이 무렵 매년 기독교 개혁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가 사라지곤 하죠.
하지만 해가 갈수록 교회가 일으키는 사회적 물의는 점점 늘어가고. 올해도 비슷하겠죠 ^^;
http://ya-n-ds.tistory.com/866 ( [ㅇBㄷ] 종교 개혁... 쳇바퀴 돌기? )

올해 열린 토론회에서, (직함도 긴 ^^;) 500주년성령대회 대표대회장 겸 500인상임위원회 위원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재미있는 주장을 했습니다.
-> "세습방지, 목회자 윤리 회복 같은 외면적 변화보다도 성경과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

"한국교회 이대로 가면 예수 당시 유대교처럼 된다"
종교개혁 497주년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 대토론회'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41030102610921

'세습방지, 목회자 윤리회복' 같은 구체적인 문제를 '성경과 신앙의 본질'이라는 추상적인 해법으로 '물타기'했다고나 할까요?
잘못할 때마다 '경제살리기'라는 구호로  덮고가려는 박근혜님과 비슷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회개에 맞는 열매' 대신, 세상의(정치적인) '회피'하는 방법이 어느덧 교회에 들어와 더 이상 세상과 구별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 너희는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의 아버지이다'라고 말하지 마라. 내가 말한다. 하나님은 이 돌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를 만드실 수 있다.
도끼가 이미 나무 뿌리에 놓여 있다. 그러므로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모든 나무는 잘려서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 누가복음 3:8,9 )

논점을 흐리는 주장들 때문에 한국 사회나 한국 보수교회가 바르게 고쳐지기 힘들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사 사진 속 현수막 오른편의 루터가 웃고 있는 듯한 느낌. 김완선님의 노래도 생각나고...
http://youtu.be/4WBKYnjj6-A :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
( 오랜만에 들어보니 좋네요~ ㅎㅎ )

심포지움이 하나 더 있었네요. 여기서는 한국교회의 최근 침체를 주일 예배 정신의 퇴색에서 찾습니다.

"저녁예배 되살려야 온전한 주일성수”… 예장합동 심포지엄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2826109

이것 역시 문제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신해철님의 노래가 현실로 더 와닿습니다.

< 예수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Jesus) >
http://youtu.be/IAV4CGCddK8
https://www.facebook.com/heesong.yang/posts/10205272816846375

(언제부터인가 좋아하게 된) 정희진님의 글에 나오는 '말이 매끄럽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백인들의 말은 대단히 매끄럽다(smooth). 옳은 것을 그르게 보이도록 만들 수도 있고, 그른 것을 옳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을 보면”
 
백인들의 말은 대단히 매끄럽다
[토요판] 정희진의 어떤 메모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아메리카 인디언이 들려주는 지혜의 목소리>
켄트 너번 지음, 김성 옮김, 고즈윈, 2010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61351.html

어쩌면 한국교회도 어느덧 '매끄러운' 말에 익숙해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마음으로, 교회 또는 교역자의 잘못을 고치려고 하기보다 서로 덮어주려고 하는 말들의 성찬.

오늘 본문 말씀인 마리아의 찬양은, 로마제국 아래에 있었던, 바리새인들로부터는 죄인 취급을 받았던 이스라엘의 일반 백성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매끄러운' 말은 아니었을 겁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를 공수로 보내셨도다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및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 누가복음 1:46~55 )

다산 정약용의 '시경(詩經)'에 대한 글을 보면,
http://www.edasan.org/html2/board/index.html?ptype=view&bid=b31&idx=5539 : 세상을 바로잡으려던 다산 정신

문학이자 예술로만 여기는 시는 근본 목적이 임금의 잘못을 꾸짖고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시는 간림(諫林)이다”는 말은 역시 '매끄러운' 글이 아닌 '바로잡음'을 위한 글이 필요하다는 얘기일 겁니다.

교회 또는 성도의 바른 삶을 위한 한 가지 힌트를, 지난 주에 인터넷을 통해 들은 하갈 이야기를 통해 얻었습니다.

백소영 교수의 성경으로 보는 사람사는 이야기6 '엘 로이, 하갈 이야기'
(CBS 성경사랑방 22회)
http://youtu.be/p2ZT1qWd22A

창세기의 사람들은 자기의 구체적인 경험을 가지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세상을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뜻'과 같은 확실하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세상을 설명하기 쉽다고 하네요.
잘못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얘기하는 게 문제겠죠.

윤리,도덕적으로, 때론 세상보다 어두워 보이는 한국 교회... 동방박사를 예수님에게로 인도한 별이 그립습니다.

목요일 저녁 퇴근 풍경.
서점 앞에 세워진 트리 장식. 그 앞에 놓인 포근한 의자 하나, 앙증스러운 포토존이 됩니다 ^^*
천장에는 별빛이 흐르고~ 겨울이 저만치 오나봅니다.

추워집니다. 몸과 마음의 따뜻함 간직하세요~


p.s. 홍대에서 열린 할로윈 코스튬의 킹왕짱이라네요. 표정, 자세까지~ ㅎㅎ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1349753

p.s. '매끄러운' 말과 비슷한 '쉬운' 글에 대한 정희진님의 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2142125025 ( 쉬운 글이 불편한 이유 )

정희진님의 다른 글들을 더 보고 싶으면...
http://ya-n-ds.tistory.com/2205

p.s. 오늘 주보에 나온 뜰 신청서 중에 있던 '선교-스포츠(골프)'. 얼마 전에 논란이 되었던 기사 하나가 떠오릅니다.

유명 선교단체, 선교지에서 골프치며 전도 훈련 논란
예수전도단 고가 골프 전도 여행 파장
논란일자 취소…"선교지 알리려 했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2871440

산정현교회의 '스포츠(골프)' 선교는 어떤 모습일까요? 어떤 활동이기에 '선교'라는 단어와 함께 쓸 수 있는 걸까요?
'제자교회'와 '사랑의교회'에서 '제자(훈련)'이라는 말이 원래의 의미를 잃고 '자격증 코스'를 딴다는 느낌의 '매끄러운' 말이 된 것처럼 '선교'라는 말도 점점 '쉬운' 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주기철 목사, 조만식 장로, 장기려 박사, 이분들은 '선교'라는 말을 어떻게 사용했을까요?
산정현교회 교역자들과 중직자들은 '선교'를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까요?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했던 조언에 맞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허용되었다"고 여러분은 말하지만,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또 "모든 것이 허용되었다"고들 그러지만 모든 것이 다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
유대인에게나 이방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 걸림돌 같은 존재가 되지 마십시오.
나처럼 하십시오. 나는 나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들의 유익을 구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 받도록 모든 면에서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 고린도전서 10:23~33 )

이렇게도 가능할까요?
* 선교-문화체험(골목길 탐방) : 서울의 북촌, 서촌, 가로수길, 장진우 골목 등 다니기
* 선교-문화체험(와인, 치즈) : 세계의 와인과 치즈를 맛보기


p.s.  성공하고 싶나요? '불편한 상태', 실천(행동), ... 기존의 방법과 다르네요...
‘1만시간 법칙’을 뛰어넘는 ‘新 성공법칙’
http://www.insight.co.kr/view.php?ArtNo=1519
( 성공하려는 그리스도인에 적용하면... 넓은길이 아니라 '좁은길'을 가고, 성경 공부만 하지 말고 그것을 '실천'하고, (Q.T.) 노트에 자신의 한 일과 실수를 쓰고 ... 라고 할 수 있으려나 ㅎㅎ ^^ )


※ 다른 'Dear샘s'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Dear샘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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