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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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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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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00:07

4월 23일 '책의 날'... 이런 날도 있었네여!

요즘은 책을 읽다가, 이 책은 누가 봤으면 좋겠고, 이 책은 아무개에게 선물하면 좋겠고.
이런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데... ( 나이 탓일까? ^^; )

얼마 전 책방에 마실 갔다가 만난 '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양혜원, 포이에마)
- 여자 조카 아이가 대학교 들어가면 선물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쯤이면 '교회 언니'가 부딪히는 상황이 많이 변해서 필요 없으려나?
(이런 생각이 틀렸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한국 사회, 교회 안에서 그렇게 많이 달라질 것 것 같지가 않네요.
교회 청년부에서 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해보면 남자와 여자 사이에 어떤 이견과 공감이 나올까 궁금.

읽다보면 사람 사이에서 매우 중요한데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글쓴이가 얘기한 것처럼 '경계인'과 '주변인'으로서의 경험과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자기의 언어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겠죠.
예를 들면, 여성이 유산을 했을 때 우리가 흔히 하는 위로의 말이 그 아픔을 당한 엄마와 아이에게 실제로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그런 위로의 말이 한편으로는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데,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믿는 그리스도인들조차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는 지적은 저를 화들짝 놀라게 했습니다.

사랑은 자기 경계가 건강하게 세워져야 가능한데, 한국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우리'라는 집단에 속하는 교육을 받다보니 자기 정체성이 약해져 주체적인 참사랑이 힘들다는 얘기.
교회나 조직에서 '가족' 같은 분위기를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공평과 정의보다는 (자발적인) 희생과 헌신을 위계질서에서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강요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양혜원님의 삶에서 자신을 붙들어준 두 개의 축, '하나님'과 '여성학'

"마흔이 넘어 비로소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조금씩 감을 잡으면서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니, 나를 붙잡아준 두 개의 큰 축이 보인다. 하나는 사람을 부르시는 하나님이다. 또 하나의 축은 주체적인 여성으로 사는 것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게 해주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생각을 훈련시켜 준 여성학이다."(12쪽)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두 가지가 어울렸네요 ^^
나에게는 어떤 어울림이 있을까? 먼저 내가 서 있는 경계와 주변이 어딘지 알아야겠죠.

p.s.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목회자 남편이 아내에게 읽어보라고 권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p.s. '교회 언니'에 대한 글들입니다.

‘언니의 조언’이 필요할 때
http://gimmyoung.com/contents/authorinterviewView.aspx?seq=167

교회 언니! 여성을 제대로 말해주어서 고마와요~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health21c&artseqno=7350519

[인터뷰] 교회언니 여성을 말하다 저자 양혜원
양혜원 작가 “교회 여동생들에게 화이팅을 전합니다"
http://usaamen.net/news/board.php?board=m2013&sort=wdate&command=body&no=1544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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