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가 정신없이 지나갑니다. 배우면서 일하는 것이 쉽지 않네요.
특히 오늘은 5일 간의 피로가 쌓여서인지 사람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일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매일 문제들이 하나씩 하나씩 해결되고 새로운 내용을 배우면서 즐거웠던 한주였습니다.
지난 주일 소년부 설교 도움 영상으로 보여준 'Let It Go'... 겨울왕국의 열풍이 어땠는지 알 만하네요.
아이들이 찬양도 이렇게 큰 소리도 마음을 다해 부를 수 있기를~
지난주 화욜 일터 사람들과 함께 천이십육만어쩌구 번째로 봤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좀더 같은 마음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 ^^*
얼음을 잘라내는 첫 부분이 '레미제라블'의 첫 장면과 묘하게 겹쳐 보이더라구요.
뮤지컬 형식이 어른들의 관심을 끄는 데 한 몫 했을 것도 같네요. 멋진 영상과 음악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거구.
청소년 남자 아이들 중에는 별로 재미없다고 느낀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남자 아이들의 감수성는 너무 빨리 사라지나요? ^^;
☞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640 ( <겨울왕국>은 너무 길었다 )
그러고보니, 올해 중1이 된 남자조카 아이는 재미없을 것 같다고 아예 안 본다고 했다네요.
'진정한 사랑'이 언니에 대한 것이라는, 그리고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는, 일반적인 동화 속의 공주 이야기로부터의 반전.
화면 아래 부분에 나오는, 노랫말 위로 장단에 맞춰 통통 튀어 다니는 눈결정도 눈길을 끄네요. 디테일의 중요성이랄까?
픽사와 결합한 디즈니가 오랜만에 한방 터뜨렸다는.
'감출수 없는 사랑'을 전하기 위해 사용된 성경 본문;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있는 도시는 숨겨질 수 없다.
등불을 됫박 안에 두지 않고 등잔대 위에 놓는다. 그래야 등불이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빛을 비추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너희 빛을 사람들에게 비춰라. 그래서 사람들이 너희의 선한 행동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라."
( 마태복음 5:14~16 )
사실 '빛'은 내가 '빛이야'라고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어둠'을 만나면 저절로 드러나게 됩니다.
안나의 사랑은 엘사를 겨누는 한스의 칼 끝 앞에서 빛으로 드러납니다. 언니도 살고 자기도 살고. 예수님의 십자가가 그랬죠.
아, 그런데 '빛' 앞에 나오는 '소금'도 잊으면 안되겠죠.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짠맛을 내겠느냐? 맛을 잃은 소금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되어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다.
( 마태복음 5:13 )
어떻게 보면 이것이 더 중요할 지도 모릅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필요한 곳에 녹아 들어가는. 남들이 잘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지만 'I don't care'~
사탄이 빛의 천사로는 가장하지만(고린도후서 11:14) 소금으로는 힘들겠네요 - 사탄은 원래 자기 자신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아우라 같은 폼나는 모습에 현혹되기 쉽기에?
요즘 교회가 손가락질 받는 이유는 드러나지 않는 곳보다는 자기를 자랑할 수 있는 곳을 찾기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하나님이 다 하셨습니다'라는 말은 빼놓지 않지만 그것은 잘못된 과정이나 목적을 가리기 위한, 속 보이는 방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소금의 맛을 잃은 빛은 결국 하나님과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소년부 아이들이 먼저 소금의 기초를 다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일 예배 사회를 보면서 마음이 평안하지 못했습니다. 저희반 아이의 기도가 순서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공과공부 시간에 특강하러 온 집사님이 대표기도를 아이 대신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네요. 특강 전에 기도해도 될 텐데.
아이에게 그 상황을 설명하기가 몹시 난처했습니다. 아이의 '왜요?'라는 물음에 그저 '예배 순서가 바뀌어서...'라고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소년부 예배 때 아이들의 기도가 매우 기다려집니다. 앞에 선 아이가 어떻게 기도할까 귀를 쫑긋 세우게 되죠.
앞으로 아이들의 기도가 예배 때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일주일 전에 미리 계획되어 있었고 그래서 아이와 엄마가 준비했던 순서가 갑자기 바뀌는 것, 그 임의성을 보면서 지금 드리는 예배가 어떤 의미일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상시 같았으면 그냥 '그럴 수도 있지'라고 넘길 수도 있었는데, 아마 전 주에 읽었던 '뜻밖의 회심'(로자리아 버터필드, 아바서원)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기 때문일 것 같네요 - 참된 예배와 찬양을 찾아가는 과정.
☞ http://ya-n-ds.tistory.com/2059 ( '뜻밖의 회심' - 사람은 섬기고 하나님은 구원하고 )
이번주에 다양한 예배 형식을 떠올리면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들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온전히 담을 수 있을까? 아니면 형식은 별로 관계 없고 마음만 있다고 하면 될까? 형식이 마음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까? 내가 드리는 예배는 어떨까?...'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문득 '이게 맞나?'라는 물음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죠. 아마 저에게 이러한 질문이 필요한 때인 듯~
지난주 산수유에 이어, 이번주 출근 길에 인사를 건네는 목련, 본격적으로 꽃들의 이어지는 연주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3월인데 벌써부터 낮 기온이 많이 올라가네요. 아침, 저녁으로는 차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신종플루 소식도 나오고, 샘들 건강 잘 챙기세요.
p.s. 유기성 목사님의 페북 글 하나,
☞ https://www.facebook.com/pastor.yoo/posts/447122975424668
아래 글에서도 얘기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화려함을 쫓는 교회의 모습이 불안하기만 하네요.
☞ http://www.sanjunghyun.or.kr/mboard/mboard.asp?exe=view&csno=&board_id=pastorcolumn&group_name=church&idx_num=25061 ( 화려한 성당의 빛과 그림자 )
p.s. '뜻밖의 회심'의 로자리아 버터필드 간증입니다.
☞ http://youtu.be/ZmBkysfIYgc
하나님이 하시는 '구원'이라는 게 참 신기해요. 반면에 사람들은 그 구원의 과정을 자기가 알고 있는 것에 맞추어 제한하기 쉽죠. 조금 더딜 수는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열심'으로 구원은 이어집니다 ^^
p.s. 노랫말이 맛깔난다고 해야할까요? ㅎㅎ
☞ http://youtu.be/bH7tsULZvbY ( 트로트 부르는 목사 구자억_참말이여 )
☞ http://stage.m.music.daum.net/song/vcliplyrics?song_id=10119596&album_id=709785
※ 다른 'Dear샘s'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Dear샘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