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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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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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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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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한 가지의 조건은 선한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악은 무기력한 침묵을 조장하기 위해 공포와 두려움을 만들고 차츰 거기에 익숙해지도록 길들입니다. 소리내고 행동하는 선한 싸움이 악으로부터 공동체를 지킵니다.

장 그르니에는 “침묵은 행동이다, 그것도 나쁜 행동이다. 항상 공개적으로 항의해야 한다. 침묵은 악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침묵이 필요한 때는 내면의 세계와 만날 때입니다. 현실의 세계와 만나는 침묵은 불의가 판을 치도록 방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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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는 카스트제도를 지키기 위해 단식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암베르카르가 불가촉천민에 대한 차별을 금지와 신분제 타파 운동을 전개하자, 간디는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이를 막아냅니다. 과오가 없는 사람은 누구도 없고, 모든 면이 위대할 순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인정 받을 필요도 없고,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도 없고, 모든 사람들이 내 생각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한 둘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꾸준하기만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늘어납니다. 한 방울들이 모여 단비를 이룹니다.

노자는 지도자를 4가지 유형으로 구분했습니다. 백성들이 업신여기는 지도자, 백성이 두려워하는 지도자, 백성이 흠모하고 찬양하는 지도자, 무위의 정치 지도자 등입니다. 어떤 유형을 맞이하는 가는 선택입니다. 두렵고 무능한 자라면 잘못 뽑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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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네 가지 충고. "은혜를 베풀기보다 공평하고 공정한 태도를 가질 것, 새 친구보다 옛 친구와의 관계를 소중히 할 것, 명성이나 평판보다 세상과 타인을 위해 힘을 쓸 것, 위대한 일을 하려고 하기보다 일상에 충실할 것."

정치가의 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기업가의 부는 나누지 않아도 된다는, 공직자의 공정함은 사회적 약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아도 된다는, 교육자의 가르침엔 1등 만을 위해 사람에 대한 연민이 누락돼도 된다는, 그런 아픈 세월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쿠바혁명을 성공하고도 안정적인 지위를 버리고 콩고와 볼리비아로 간 체 게바라. 사르트르는 그를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민중에 대한 사랑은 습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의 습관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빅토르 위고는 "선한 자가 되기는 쉬우나 의로운 자가 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선한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침묵하는 다수의 선한 사람들로 인해 불의가 세상을 지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 없이 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의로움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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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는 "시민의 불복종은 시민의 타고난 권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존 로크는 "시민사회 구성원들은 정부가 더 이상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정부에 압력을 가해 변화를 주거나 전복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권리를 잊으면 굴종입니다.

간디는 젊은 시절 영국군에 들어가 보어전쟁에 참가해서 두 번이나 무공훈장을 받았고 특무상사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이의 삶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을 기억하지 모든 것을 기억하지는 않는 법입니다. 한 때의 흠결을 딛고 바로 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기계적인 중립이 중용은 아닐 것입니다. 극단에 선다는 위험부담 때문에 애써 중립적인 위치를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중립이 무난하고 원만한 사람이라는 평을 들을 수 있을지는 모르나 죽도 밥도 아닙니다. 진짜 중용은 칼날 위에 설 수 있는 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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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물어보십시오. 묻는 기술도 배움의 한 가지 방법입니다. 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물어보는 사람은 잠시 바보가 된다. 그러나 묻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바보가 된다." 아는 것은 안다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는 솔직함이 배우는 자세입니다.

혁명(革命)이라는 단어는 주역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天地革而四時成 革命 順乎天而應乎人, 하늘과 땅이 바뀌어 네 철을 이루듯 혁명은 하늘의 뜻을 따라 사람들의 요청에 응한 것이다." 혁명은 자연스러운 민심의 요구를 실천하는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유란군 무란국(有亂君 無亂國), 유치인 유치법(有治人 無治法).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은 군주이지 나라가 아니며, 세상을 잘 다스리는 것은 사람에 달려 있는 것이지 법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순자 군도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사람에 달린 일입니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덕은 양심의 소리를 따르는 것입니다. 양심을 저버린 형평성 없는 법집행은 그 자체로 이미 존재 의미를 상실하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자고 만든 법이 최소한 양심을 잃으면 법으로 무장한 무법이 됩니다.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고 합니다. 감사할 줄을 알면 감사할 일이 더 생기고, 불평을 시작하면 불평할 일만 거듭되는 법입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이 복을 짓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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