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쪽에서는 물이 쏟아지고 아래에서는 해가 이글거리고... 날씨도 '양극화'되어 사람들을 지치게 하나봅니다.
지난 주일 저희반 세연이가 자신 있게 가방에서 한줄QT 노트를 꺼냅니다. "어제 QT 했어요"
5개월만에 첫 줄을 채웠습니다. 기분 짱!
여름성경학교 D-day가 한주한주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바쁜 것 같습니다.
부장집사님은 예산 맞추느라 땀을 흘리시네요. 상반기 회계감사는 잘 끝났나요?
백령도까지 아이들을 보내야 하는 어른들의 염려 때문에 참석자 명단도 늘었다 줄었다.
출발부터 돌아오는 날까지의 계획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며 혹시 빠진 것은 없는지를 살피는 샘들의 모습.
점심 먹고 해본 과학실험 연습.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2018
지난 주에 주문했던 도넛형 원형 자석, 어제 샀던 전지, 그릇을 알루미늄 포일로 싼 후 그 안에 물을 넣고 식당에서 얻어온 소금을 녹여서 전선으로 연결.
... 잉~ 잘 안되네염 ^^;
거품은 일어나는 데 물이 돌지 않네요. '왜 그럴까?'
다른 샘들의 격려와 조언으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잘못하다가는 프로그램을 바꿔야 할 판 ^^;;
끙끙 거리다가 발견한 것... 금속봉을 넣을 때 그릇의 바닥에 닿은 게 문제일 수도.
금속봉과 바닥의 알루미늄 호일이 닿으면 (+)와 (-)가 직접 연결되고... 그렇게 되면 전류가 소금물을 통해서 보다는 포일을 통해서 직접 흐르게 되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다음 주일에 다시 실험해 봐야겠습니다. 프로그램 제목도 '과학실험'보다는 '빙글빙글, Why?'로 바꾸면 좋을 듯. 그런데 일단 되어야 하텐데...
요즘 샘들과 여름성경학교 준비를 하면서 '동역자'라는 단어가 머리에 맴돕니다.
지난 주에 들었던 이재철 목사님의 설교도 바울이 고린도에서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를 만나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 http://ya-n-ds.tistory.com/1277 ( -> '아굴라를 만나니' 시리즈 들어보세요 )
☞ http://100church.org/home/board.php?board=cast&category=2 ( 13/04/14 ~ 13/05/05 )
여러 샘들이 각자 나름의 인생 여정을 거쳐서 지금 교회, 그리고 소년부에 모인 것... 이재철 목사님의 말을 빌면 '그 여정의 한 순간이라도 어긋났다면' 만날 수 없었겠네요.
그래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들 하나봅니다 ^^
요즘 한국의 교회가 아픈 이유 중 하나가 이 예수님의 몸인 교회의 지체들에게 필요한 '동역자'라는 개념이 없거나 잘못 이해되어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페북에 올라온 글을 보면서,
☞ http://www.facebook.com/jun.gangsoo/posts/479072132186354
한국의 중대형 교회에서 담임목사와 부교역자 사이에 참된 '동역자'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곳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바울, 브리스가, 아굴라, 실라, 디모데... 한국교회를 둘러보면 어떤 느낌을 가질까?
사랑의교회 부교역자들의 청원서가 나오게 된 배경을 보면 할 말을 잃습니다.
☞ http://www.facebook.com/photo.php?fbid=544340742270252&set=a.107462375958093.5410.100000829938996&type=1
☞ http://sarangnet.org/archives/3446 ( 사랑의교회 안수집사회 소식지 2호 )
장로회, 안수집사회, 권사회는 동역을 잘하고 있을까?
한국 사회는 사람이 모이면 일단 서열을 정해야 하죠 - 직급, 나이, 학번, 군번...
교회에서 동역의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100주년기념교회'에 대한 기사가 마침 나왔네요.
☞ http://m.newsnjoy.or.kr/articleView.html?idxno=194626 ( 부목사는 담임목사를 위한 교역자가 아닙니다 )
소년부 예배에서 전해진 예수님의 얘기처럼, 교회에서 큰 사람은 '섬기는 자'입니다.
"너희 가운데 큰 자는, 너희의 종이 될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사람은 낮아질 것이고,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 마:23:11,12 )
소년부 샘들을 보면 일이 있을 때 먼저 손들고 다른 샘들을 배려하고 축복하네요. 하나님이 심어놓은 '큰 자'의 DNA가 있습니다 ^^
지난 메일에서 얘기했던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주기도문'(김형국, 죠이선교회)을 한장씩 넘길 때마다 하나님 앞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하지 못하면서, 스스로가 하나님에게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들을 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없는 일인가를 되뇌입니다.
'기본'이란 말이 나오니까, 역시 페북에서 받던 온누리교회의 'ACT29'에 대한 글이 떠오르네요.
☞ http://www.facebook.com/youngik.hwang/posts/543259955710450
마지막 구절이 인상적입니다.
"... 고인이 초기에 가졌던 정신이 순수했다면 그 후계자가 ACT29라는 광기의 비전을 버리고 ACTS 1-2장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라는 구호는 많지만,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보다는 교인수가 많아지는 관점에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심리학이나 경영학에서 빌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http://ya-n-ds.tistory.com/1570 (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
예수님이 이야기했듯이 기초가 잘못되면 무너지기 쉽습니다.
☞ http://www.facebook.com/heesong.yang/posts/10201595481435288 ( 수정교회 마지막 예배 )
☞ http://www.christiandaily.co.kr/news/청년들이-교회를-떠나는-뜻밖의-이유-12993.html
"내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바위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과 같다.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몰아쳐도 그 집은 무너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집은 바위 위에 지어졌기 때문이다.
내 말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세운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몰아쳤을 때, 그 집은 쉽게 무너졌는데, 그 무너진 정도가 심하였다."
( 마태복음 7:24:27 )
주기도문에서 가장 앞에 나오는 두 가지 기도는,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되고 그 나라가 이 땅에 드러나는 것입니다.
지난 주 이사야서 43장, 44장을 보면서 자꾸 눈에 들어오는 구절들은 하나님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너희를 만드신 분, 너희를 어머니 뱃속에서 지으셨고 너희를 도우시는 여호와께서" ( 이사야 43:2 )
"이스라엘의 왕이신 여호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 이사야 43:6 )
"너희를 구원하신 여호와, 너희가 아직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에 너희를 지으신 주께서" ( 이사야 43:24 )
김형국 목사님이 책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이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를 알 때 그분의 거룩함을 높입니다. 또 그분의 거룩함을 닮음으로써 우리가 그분의 다스림을 받는 것, 그 나라가 이 땅에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것을 보고 믿지 않은 사람들도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여길 것입니다.
반대로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제대로 모르면 그 자체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 되고, 교회는 잘못된 길을 가고 믿지 않은 사람들이 보고 비웃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욕을 당하는 것은 바로 제대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에 의해서라는 김형국 목사님의 말이 와닿습니다.
백령도에서의 여름성경학교, '기도'를 통해 아이들과 샘들 모두 하나님을 좀더 바로 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라는 주님의 기도를 할 수 있을 거구요.
성경학교 준비의 바쁨 중에 놓치고 있는 'Basic'은 없는지도 살펴야겠네요.
p.s. 페북에서 알게 된 책입니다 - '내 삶을 바꾼 한 구절' ( 박총, 포이에마 )
☞ http://www.facebook.com/pagejino/posts/470790543011356
☞ http://www.facebook.com/photo.php?fbid=547128068656972&set=a.200966636606452.42848.100000793518389
☞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22
책 표지의 예쁨만큼 안에도 글향기 가득하네요. 한 꼭지가 한두 쪽 정도밖에 되지 않아 틈틈히 봐도 좋겠구요.
송나라 시인 구양수가 생각이 떠오르는 세 곳, '삼상(三上)'을 얘기했습니다 - 마상(馬上), 침상(枕上), 측상(厠上)
오늘날로 바꿔보면, 버스나 지하철 탈 때, 침대 위, 화장실 정도겠죠. 곁에 두고 한 구절씩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영사 홈피에서 몇 개의 글을 맛볼 수 있습니다.
☞ http://www.gimmyoung.com/contents/storyView.aspx?seq=290
p.s. 아침마다 받아보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Viche' 커피가 소개되었습니다.
비움과 채움의 글자를 따서 '비채', 재미있네요.
☞ http://www.godowon.com/last_letter/view.gdw?no=3695
☞ http://www.cconma.com/brandshop/585
※ 다른 'Dear샘s'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Dear샘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