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암과 다산 사이

블로그 이미지
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 Total hit
  • Today hit
  • Yesterday hit
02-20 14:19

작년 가을 핸펀이 고장났을 때... 뭘 살까 고민하다가 문득, '한달 정도 그냥 살아볼까?'

'마데 인 치나 없이 살아보기'란 책이 있었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01072234

꼭 특정 제품이 아니라, 너무나 익숙해진 것들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느냐의 문제?

한 달 정도 해보니 살 만합니다. 처음에는 손전화 쓸 때의 습관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가끔씩 주머니를 만지면서 전화기가 있나를 확인하는 것 등등.

편안하기도 했구요. 퇴근할 때 거치는 검색대에서 휴대폰을 꺼내지 않아도 되고.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이기 위해 줄을 설 필요도 없고.
검색 요원이 이상하다는 듯이 보더라구요. 단말기를 꺼내 놓지 않았는데 '삐삐' 소리 없이 지나가니까 ^^

암튼 점점 적응해 갑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연락... 페북이나, 이메일로. 유선전화를 쓰니까 거의 내 쪽에서 전화를 하게 되구요.
좋은 습관 하나. 약속 시간에 늦지 않아야 하니까 항상 20~30분 정도 여유 있게 출발 - 요즘 주변에서 공중전화 찾기도 힘드니까 늦으면 연락이 힘들져 ^^;;

아마 하는 일이 주로 사무실 컴 앞에서 있는 거라서 가능했을 수도 있겠죠. 영업처럼 고객을 많이 만나야 한다면 불가능했겠네요.

불편했던 점은, 인터넷 거래를 할 때 핸펀번호를 반드시 넣어야 하는 경우 정도. 핸펀은 당연히 있는 것으로 생각하나 봅니다. 하긴 한국은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조금 모자라긴 하져 ^^;;
어떻게 보면 ActiveX 때문에 MS의 Explorer가 한국에서 거의 독점을 유지하는 것과 비슷할 수도...
☞ http://ya-n-ds.tistory.com/981 ( Web Browser & ActiveX... )

시간이 가면서 주위 사람들이 핸펀 장만하라고 권유도 하고 짜증도 내고... ㅋ ^^;
중요한 일 때문에 연락하려고 하는데 연락이 안된다고...
그런데 정말 중요하면 어떻게든 연락이 오더라구요,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ㅎㅎ
물론 세상이 꼭 '중요한' 일로만 채워져야 하는 것은 아니죠.
암튼 그냥 그냥 흘려보냅니다.
...

점심시간에 함께 운동하는 동료가 지난 주에 "하나 사세요! 연애를 하려고 해도 있어야 하쟎아요"
많이 듣던 멘트 ㅎㅎ 그것도 그냥 웃음으로 받았는데...

하루 지나서 멜이 왔습니다.

------- Original Message -------
Date : 2012-12-21 17:28 (GMT+09:00)
Title : 핸폰 구입하세요...

폴더폰 꽁짜입니다..
한번 구입고려해 보세요...

http://www.todaysppc.com/gong/gong9.php?it_id=3023&pass=TSGEA240SNBSV
----------------------------------

인터넷에서 찾아 보내주었네요... 내가 스마트폰 별로인 것을 알고 피쳐폰으로.
작년에 휴대폰 알아볼 때 마음에 들어하던 겁니다.

말들은 흘러갔는데, 멜에 담아 보낸 마음이 머무네요 ^^*

12월 28일 집에 택배가 와 있습니다.
유심 꽂고... 그런데 유심 다운로드 어케 하지? 1년 2개월만의 핸펀... 너~~~무 낯설어! ^^;
매뉴얼 찾는 데 없고... 함께 온 종이에 다운로드 방법이 적혀 있네요.
기본 환경 설정하고. 손이 더딥니다 ^^;;

다시 '보통 사람들의' 생활로 돌아왔습니다. '스마트폰'이 아니니까 '보통'과는 한 걸음 정도 떨어져 있겠네요.


p.s.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 마음을 움직이는 것... '수고'가 필요하네요.
그동안 내가 도와준다고 했지만 열매가 없었던 일들. '필요한 수고를 충분히 했을까?'

 

※ 다른 '생활의발견'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AND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4484)
올드Boy다이어리 (532)
올드Boy@Jeju (83)
올드Boy@Road (131)
올드Boy@Book (59)
숨은길찾기 (14)
스펙트럼 (105)
우물밖엿보기 (32)
교회에말걸기 (226)
이어지는글들 (52)
하하호호히히 (75)
어?...아하! (126)
대한늬우스 (1677)
세계는지금 (269)
차한잔의여유 (64)
La Vita E Bella (230)
좋은나라만들기 (92)
트위터세상 (67)
사람&말 (626)
호모파베르 (20)

RECENT ARTICLE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CALENDAR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