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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을 열자 굵은 글씨 제목 하나... "Happy Birthday!"
메시지를 읽다보니 '보낸 날짜'가 눈에 띕니다.
2012년 12월 16일 일요일, 00시 00분 21초 +0900
하루가 시작되자마자 도착했네염! 세심한 배려에 가슴이 짜안~ ^^
( 짧은 메시지, 하지만 그 사이에 담긴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
문득, 대학부 편집부에 있을 때, 생일 무렵에 썼던 글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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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 >
누군가 나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기억해 주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미팅을 한 후 미팅 상대자로부터 학보를 받고 기뻤다.
'헤어짐이 많은 우리 시대'에 나의 존재를 기억해 주었기에.
다른 학교에 들어간 친구에게서, 혹은 군대에 간 친구에게서 편지를 받는 것은 역시 기쁜 일이다.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기 쉬운 우리 시대'에 나를 여전히 기억해 주었기에.
이번 나의 생일에 나의 가족이 아닌 사람에게서 카드와 선물을 받은 것으 나의 기쁨이 되었다.
요 몇년 동안 학력고사, 대통령 선거 등으로 나 자신도 잊기 쉬웠던 것을 기억해 주었기에.
하나님은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고, 우리를 복(腹) 중에서 이셨고, 태(胎)에서 나오기 전에 구별하셨으며, 우리에게는 머리털까지 세신 바되었다.
정말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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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보니까 뭐랄까, 그때 마음은 느껴지는데 글이 좀 딱딱하게 읽히네염 ^^;
참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
p.s. 조카들로부터 받은 추카 멜... 아이들이 많이 컸네염.
p.s. 기분 좋았던 전날 아침 풍경 ;
"가지에 매달린 물방울이 예쁜 아침
트리의 하얀 램프가 되고 ^^"
p.s. 편집부에서 매주 만들었던 것을 1년 단위로 묶어 놓은 통합본. 가끔 읽으면서 미소를 짓기도 하고 그때의 치기가 부끄럽기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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