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암과 다산 사이

블로그 이미지
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 Total hit
  • Today hit
  • Yesterday hit
05-10 12:26

5월 27일 예배 후 체육대회에 참가할 아이들이 남아있네요.
11시부터 식당에서 점심을 주기로 했는데 조금 늦어지나 봅니다. 식당에 갔던 아이들이 Back to 소년부실 ^^;
아이들이 기대감이 큰 듯. 생동감이 넘치네요.

조금 있다가 다시 밥먹으러. 특별 반찬인가요, 불고기 ^^
나중에 내려갔는데, 울반 귀요미 세 요정이 자리를 잡고, 저를 위해 한 자리를 비워놓았네요 ㅋ   

맛있게 먹고 나서 체육대회 장소로 가려고 하는데, 맑은 하늘이 변해 갑자기 비가 쏟아집니다. 'Out of the blue' ^^;
아이들 표정이 하늘만큼 급 어두워지고~ 여기저기서 "선생님, 어떻게 해요?" "가요, 안가요?"
잠시 기다리기로. 아이들이 무료한 시간을 실내에서 공을 가지고 달랩니다. 한동안은 비를 잠시 잊을 듯 ㅎㅎ

컴퓨터 앞에 앉아서 울반 아이에게 멜을 씁니다. 소년부실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이것도 재미있네요.
한국어보다 영어가 익숙한 아이니까 영어로 써봅니다. 이름이 한글과 영어 두 가지가 있으니까, 한글 이름은 지금 소년부실에 있는 아이, 영어 이름은 멜을 받을 아이로, 한 사람을 두 사람으로 생각하고.

Hi, C~
I'm writing to you, looking at ㅇㄹ in uniform for outdoor activity.
...
Woops, it seems to b raining now ^^;;
I pray that the sky will be clean soon~
...

ㅇㄹ이가 옆에 와서 자기의 영어 이름과 한글 이름이 섞인 멜을 보더니, 알아 차렸는지 살싹 웃네요 ^^
자기도 옆에 앉아 멜을 check하고 친구에게 멜을 보내고.
( 작년에 컴퓨터가 이상해져서 일단 Hard disk만 바꾸고 사용하다, 새로운 컴을 한대 더 사서 2대가 되었는데, 이렇게 둘이서 함께 사용할 수 있으니 재미있네요 )

멜을 이어갑니다.

ㅇㄹ is sending a mail to her friend beside me

보더니 다시 한번 더 웃네요 ㅎㅎ

나는 영어로, ㅇㄹ이는 한글로 멜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 좀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알려주면 일석이조가 될 듯~
( 샘과 제자의 펜팔? ㅋ )


비가 그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얼굴에도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
바로 나가지 않고, 일단 준비한 게임 몇 개를, 놀부, 흥부 두 팀으로 나누어 실내에서 하기로 합니다.

빨대로 과자 옮기기~
처음에는 잘못하더니 곧 익숙해집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옮기는 동안, 샘은 접시에 있는 과자에 손이 가네요,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
받는 사람이 자세를 낮추는 팀과, 그냥 서서 받는 팀의 차이가 나타나네요. '낮아짐'이 이겼슴다.

과자 따먹기~
실에 매달린 과자를 손 안대고 입으로 먹고 반환점 돌아오기. 역시 게임을 해도 이왕이면 먹는 게임을 하는 것이 좋을 듯~

이제는 고등학교 운동장으로~ ^^
유치부에서 빌린 미니 바이킹이 저기 보입니다. 그런데, 가보니까 아직 탈 수 없다네요. 유치부의 다른 행사가 끝난 후 시작한다는... 아이들의 실망.

발야구를 합니다.
간단한 규칙. 3,4,5학년 남자 아이들은, 오른발잡이는 왼발로, 왼발잡이는 오른발로.
하다보니까 지고 있는 팀의 남자 아이들이 규칙을 어겨도 한두 번 눈감아 줍니다. 그러자 상대편 아이들이 심판을 보는 선생님들에게 강력하게 어필~
그래서 많이 봐주지는 못하고... 달려오면서 차는 게 아니라 제자리에 서서 차는 규칙도 괜찮을 것 같네요.
1,2학년 아이들 중에는 규칙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 있네요. 수비를 하는데, 왜 거기 서있는지 모르는 듯 ^^;;
암튼 이렇게 저렇게 해서 8:8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잘 되었네요 ^^

중간에 최샘이 사온 비타민을 나눠줍니다. 저희반 아이들 주라고 몇 개 주셨는데, 다른 반 아이들까지 와서 달라내요. 암튼 인기 만점!

다음은 피구. 이기려는 생각 때문에 고학년 남자 아이들이 주로 공을 던지네요 ^^; 이것도 다음에는 보완해야할 사항

2시가 넘어가면서 집에 가야하는 아이들이 생깁니다. 행운권 추첨~
아이들이 많이 오지 않아서 선물을 하나씩 다 탔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바꿔달라는 불평도... 하지만 복불복. 아니면, 아이들끼리 알아서 바꾸도록~
간식도 먹고. 그런데, 생수가 1.5리터짜리밖에 없고 종이컵도 없네요. 아이들이 물을 마시려고 하는데, 입 대지 않고 먹기가 힘드네요.
아이들이 입을 벌리면 물을 따라줍니다. 제비가 먹이 주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아이들도 재미있게 한모금 마시고 돌아가면서 달라네요 ^^
종이컵이 없어서 더해진 즐거움~ ^^

물을 주다보니 아이들 치아가 보입니다. 그런데 치료를 한 이가 한두개씩은 있네요. 의학은 발달하지만 예방은 잘 안되는 모양 ^^;
먹을거리에 당분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이것도 일종의 '선진국병'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단맛에 익숙해지는 사람들.

얼마 전에 봤던 기사 하나... 비용 줄이기 위해 단맛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두유 시장 ^^;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1544886599530232

신앙도 비슷한 거 같네요. 좋은 것을 잘 가려 먹어야 하겠죠.
요즘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옥성호, 부흥과개혁사)를 읽고 있는데, 교회 성장을 위해 세상의 마케팅 기법들이 사용되어, 겉으로는 큰 교회가 늘어나는데 그곳에서 가르치는 것이 성경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을 얘기합니다.
http://futureshaper.tistory.com/386 ( 쉐아르님의 서평 )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느라 복음이 어떻게 '달달하게' 변하고 있는가를 볼 수 있습니다.

유치부 행사가 끝나고, 드뎌 미니 바이킹을 탑니다. 유치부 먼저, 소년부는 나중에.
일찍 간 아이들이 아쉽겠네요.
소리를 지르며 두 손을 들고 즐기는 아이와 안전바를 꼭잡고 있는 아이.
계속해서 타고 싶지만 어느덧 집에 갈 시간. 유치부 행사할 때도 탈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계속 남습니다.

예배 후 서너 시간, 소년부 아이들이 함께 놀면서 친해졌네요.
7월에 있을 여름성경학교로 이어지기를~


p.s. 청년부에서 준비를 한 주일학교 체육대회. 앞으로는 '유치부+소년부', '청소년부+청년부'로 나누어서 따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차이가 넘 많이 나서.
놀이공원의 Big5와 비슷하게 사용하도록 만든 'Golden Ticket' - '이벤트 3개 + 간식 + 행운권'
도장 찍는 칸이 있었는데 그것을 십분 사용하지 못했네요. 하나씩 할 때마다 도장 찍는 것 자체가 유치부와 소년부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일 수 있을 텐데. 기념품도 될 수 있고.
모양은 유료 티켓이었는데, 내용은 돈을 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
유딩과 초딩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2% 모자란 듯. '가카의 꼼꼼함', '나꼼수의 디테일'이 필요한데... ㅋ


p.s. 앞에 나왔던 책 맛보기 -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198쪽~199쪽에서...
"우리는 자신이 순종해야 할 하나님보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하나님을 의지해왔다. 우리는 자신에 대한 모든 권리를 그 앞에서 포기해야 할 하나님보다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켜 줄 하나님을 의지해왔다. 그분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이요, 우리의 만족을 위한 하나님이다.
이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이런식으로 하나님을 생각하도록 배워서가 아니라 시장을 통해 이런식으로 하나님을 생각하도록 배웠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모든 것이 자기 자신, 자신의 즐거움, 자신의 만족을 목적으로 하는 탓에 우리 교회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 그리하여 우리는 자비로운 하나님을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하나님으로 바꾼다.
우리는 하나님이 다정다감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신이 그분의 실재를 우롱하고 자신의 모험과 경력을 선전하는데 그분을 마음대로 사용해도 하나님이 잠자코 계시다고 생각한다.
이리하여 우리는 이 세상에서의 몰두라는 '철창'에 하나님을 가둔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온화한 은혜의 햇빛이 우리의 예상만큼 우리를 따뜻하게 하지 못하면,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번영과 성공을 쏟아붇지 못하시면, 우리는 하나님을 더 이상 믿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 '거룩하신 하나님'(데이비드 웰스, 부흥과개혁사) 169~170쪽에서 인용 )


※ 다른 '생활의발견'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 '샬롬~ Mom♪마미~也!' 다른 글들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맘마미아

AND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4304)
올드Boy다이어리 (528)
올드Boy@Jeju (83)
올드Boy@Road (129)
올드Boy@Book (57)
숨은길찾기 (14)
스펙트럼 (104)
우물밖엿보기 (32)
교회에말걸기 (225)
이어지는글들 (52)
하하호호히히 (73)
어?...아하! (121)
대한늬우스 (1570)
세계는지금 (255)
차한잔의여유 (64)
La Vita E Bella (229)
좋은나라만들기 (91)
트위터세상 (67)
사람&말 (586)
호모파베르 (20)

RECENT ARTICLE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