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이 지나가면서 부활절을 준비하느라 교회마다 바쁩니다.
일주일 동안 예수님이 가장 힘들어했던 게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제자들에게 버림받음, 채찍, 가시관, 사람들로부터의 모욕...
십자가에서 외치신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마태복음 27:46)가 와닿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처음부터 항상 하나님과 함께 했던 예수님, 그 순간 하나님과의 단절을 경험합니다.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누가복음 23:46)라고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에서, 옮길 수 있다면 옮겨달라고 했던 그 '잔'의 절정이 아닐까요? (누가복음 22:42)
사람들의 죄값을 대신하는 결과는 철저한 제물, 죄를 짊어지고 가는 아사셀 염소(레위기 16:21), 그래서 당신과 하나였던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아픔을 겪어야 했나요?
히브리서는 이것을 레위기의 속죄제(Sin Offering)를 통해 얘기합니다. (레위기 4:1~12)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라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히브리서 13:11~12)
예수님은 이땅에서 사는 동안에도 항상 하나님과 함께 했습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한복음 8:28)
아버지와 함께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마가복음 1:35)
마지막 기도를 할 때도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 도와주셨습니다.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누가복음 22:43)
'다 이루었다'(요한복음 19:30)... 이것을 위해서 견뎌야할 댓가는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겠죠. 십자가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입니다.(에베소서 3:19)
예수님의 죽음은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담을 없애고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믿음'으로 '구원'을 찜해놓고 하나님과 항상 함께 하는 것은 곤란해하고 있지는 않을까?"
"살면서 하나님과 멀어질 때 나는 얼마나 고통스러워할까? 아무 감각이 없는 것은 아닐까?"
내일이, 매년 오는 또 한 번의 부활절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어떤 변화된 부활의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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