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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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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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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12:26

지난 주일 오랜만에 아이들과 성경 공부를 했습니다. 4학년 샘 한분이 안와서 대신 '깍두기 샘'으로 들어갔죠.
지난 2월쯤인가 감기로 목이 잠긴 선생님 대신 두 주 정도 성경공부 해본 적이 있네요. 그때도 반은 달라도 4학년이었는데... 인연이 많네요. 덕분에 4학년 아이들 이름은 다 외웠슴다 ^^

전도사님이 '가시고기'(밝은세상)의 작가 조창인님의 인터뷰 내용을 가지고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성경을 설명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그 소설을 썼듯이, 성경도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안 사람들이 썼다는 비유를 듭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1&oid=005&aid=0000140828

설교와 성경공부 본문이 같으니까, 그리 어렵지는 않을 듯. 그래도 아이들이 재미 있어야 할 텐데. 다행히 지난주 Q.T. 베드로후서였습니다.
먼저 아이들 이름을 물어보고, 내 이름은 첫 자음만 알려주고 맞춰보라고.ㅇ,ㅌ 한 아이가 연달아 두자를 한큐에 맞춥니다. 와우~
마지막에서 좀 막히네요... 흔하지 않은 글자니까. 잠시 몸을 풀었으니 빨리 공부를 해야죠. 시간이 많이 없네요.

워밍업 질문들...
"작가들은 왜 글을 쓸까?"
잠시 침묵... 질문이 너무 어렸웠나요? ^^;
"가족 중에, 자기 언니, 오빠, 형, 누나 중에서, 블로그나 싸이월드 하는 사람?"
"대학생 언니가 해요" "아빠가 블로그에 사진 올리고 그래요" "전에 저 싸이했는데 지금은 끊었어요"

"그럼, 블로그나 싸이 같은데 글을 쓰는 이유는 뭘까?"
"다른 사람들에게 보..." 자신이 없는지 말끝이 흐려집니다.
"뭐라고, 다시 한번?"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ㄱ..."
"맞아,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생각을 알려주고 싶지"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얘기해봐야겠죠!
"다른 사람은?"
"인세를 받으ㄹ..."
( 독특한 생각인데요! ㅎㅎ )
"맞아, 먹고 살아야쥐~ "

"성경은 누가 썼지?"
"하나님이요"
"하나님이 직접 썼나?"
"아니요"
"그런데, 왜 성경을 하나님이 썼다고 했을까?"
또 다시 침묵... 어렵긴 어렸죠.
"전도사님이 얘기한 것을 잠시 살펴 보면, 가시고기를 쓴 작가가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 주어서 그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쓰게 되었다고 했잖아? 성경도 하나님의 마음을 안 사람들이 그 마음을 표현해 놓았기에 하나님이 쓴 책이라고 하는 거겠지"

"그런데,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 하나님 뜻대로 사는 거 아닐까? 그러면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면, 성경을 읽어야 할 텐데, 매일 읽는 사람?...일주일에 두세 번은?"
반응이 없습니다.
"그럼 성경을 못읽는 이유는?"
"너무 바빠요~" "읽기가 힘들어요~"
"그것들의 공통적인 원인은 무얼까?"
잠시 또 조용...
"재미없기 때문이 아닐까? 재미있는 일이면 다른 거 미루고라도 하지? 좋아하는 친구를 만날 때는?"
"숙제가 있어도, 숙제를 들고 가서 함께 해요 ^^"
"샘, 11시인데요~"
"고맙다, 알람 ^^; 빨리 가야 되니?"
"아니요"
"그럼 5분만 더 할께~"
"맞아, 재미있으면 어떻게든 할 거야. 근데 문제는 성경이 재미없게 느껴지거든, 그것의 맛을 알기 전에는"
"샘도 매일 보려고 하는데 쉬운 일은 아니야. 어떤 때는 빠뜨리기도 하고..."
제 Q.T. 다이어리를 잠시 보여줍니다. 말씀과 하루를 지낸 내용이 있고...
"너희도 주중에 그날 읽은 말씀을 생각하면서 그대로 살려고 노력해보면 그 느낌, 기쁨을 알면 좋겠네"
기도로 마칩니다.

아이들이 일주일을 어떻게 살고 올까요? 하루라도 성경을 읽고 그대로 살고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는데... 한주간의 기도제목이 됩니다.
이전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이 Q.T.말씀 실천, 설교 말씀 실천을 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이 뿌듯해하며 신나하던 모습도.
http://ya-n-ds.tistory.com/871 ( [ㅇBㄷ] 샬롬~ Mom♪마미~也! - 설교 실천 )


p.s. 주일학교 샘들, 특히 반 담임의 가장 힘든 점은 가능하면 1년 내내 결석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프지 않아야 되고, 급한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하고, 토욜 밤시간과 주일 아침 잠의 유혹도 이겨내야 하고...
유대인이 하루의 시작을 해 떨어졌을 때부터 시작한 지혜를 생각해 봅니다. 저녁부터 안식일이 시작되는 것처럼, 주일도 토요일 저녁부터라는 마음을 가지면 좀 도움이 될까요.
정말 아이들을 보는 기쁨이 없이는 우선순위를 유지하기가 힘들겠죠.
오늘 샘 한분으로부터 멜을 받았는데, 한주 동안의 일을 마무리하며 주일 아이들 만날 것에 마음이 설레인다고 하네요.
아이들도 자기 반 샘을 많이 기다립니다.
http://ya-n-ds.tistory.com/345 ( [ㅇBㄷ] 샬롬~ Mom♪마미~也! - 아이들의 샘 기다리기 )

 

☞ '샬롬~ Mom♪마미~也!' 다른 글들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맘마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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