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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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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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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17:54

어제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새벽부터 시작한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축구경기를 보는 사람들의 소리에 오전 5시가 되기 전에 깨었습니다.
와~와~ 어..어.. 비겼지만 암튼 16강에 갑니다 ㅎㅎ

건강 검진 받으러 가는 길에 만난 붉은색 옷 입은 사람들의 모습이 반갑네여 ^^
피곤한 얼굴에 웃음과 기쁨이 보입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위 내시경을 해보았습니다. 그전까지는 위장조영술을 계속 받았습니다.
약간 겁나기도 하고, 무엇인가 뱃속에 들어갔다 나온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
하지만 간호사가 한번 정도 해보는 것이 좋다고 해서 고민고민하다가(고민할 만한 일이었나하는 웃음 ㅋㅋ) 한번 확실하게 보자라는 생각에 신청했슴다.
그때 정말 끔직한 경험이었져. 구역질과 함께 침과 눈물도 많이 흘리고... ^^;; '내시경을 해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에 대해 얘기하지 말라?!?'
그래서 올해 '이걸 또 해 말어?'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미리 먹는 약들도 좀 익숙하고...
받은 약을 원샷하고 나머지 한방울까지 마무리하자, 간호사가 웃으면서 "배고프셨나봐요?" ^^
약 하나를 더 먹은 후 간호사가 뭐라고 했는데 듣지 못하고 계속 앉아 있었더니, "좀 더드릴까요?" ㅎㅎ
아침 잠이 깨지 않아서 '저기 가서 기다리세요'라는 말을 못알아 들었나 봅니다.
침대에 누워 내시경이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것도 조금 여유. 그런데, 내시경을 넣을 때는 역시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작년보다는 액체를 조금 내보냈습니다 ^^;
뭐든지 적응하나 봅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보는 것이 조금 더 힘들 수 있겠죠.
암튼 위내시경은 일단 끝나면 기분이 깔끔합니다. 힘든 것에 비례한다고나 할까요.
위장조영술은 마시는 게 많아서 처음에 조금 곤혹스럽지만 검사 자체는 덜 힘들죠. 단지 검사 끝난 뒤에 배가 묵직하고 더부룩한 느낌은 별로 좋지 않구여 ^^;;
살면서 겪는 일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렵다고 돌아가는 것은 나중에 '추가비용'이 더 들수도...
어떤 외과의사가 이렇게 썼습니다 - '빠르고 간단하다고 선전하는' 수술보다 '재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력이 좀 떨어진 것 빼고는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나빠진 건 없다고 하네요. 감사 ^^
검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작년 건강검진 때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그때는 덕수궁 옆에 노무현님의 분향소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전에 회사 밖을 걷고 있는 기분도 좋았습니다. 아침 햇빛을 받으면 움직이는 느낌이란... 원래는 사무실에서 컴 앞에 있을 시간인데.
잠시 동안 눈부심의 기쁨을 누린 한때였습니다. 감사함으로 다시 일상으로 Go, Go~

p.s. 다른 '생활의발견'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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