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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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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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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00:00

페북에 올라온 글 한 꼭지에 댓글과 좋아요가 길어집니다.

목사도 평신도이다
개신교에 '성직자' 직분은 없다
http://www.newsm.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6

주제 단락이라고 하면 아래 정도가 되겠네요.
"가장 결정적인 사실은 본래 개신교에 별도의 '성직자' 직분이란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종교 개혁자들이 중세 성직자인 사제직을 폐지한 이유와 맥락을 같이합니다. 개신교의 목사는 구약의 제사장이 아니며, 신약의 사도도 아니고, 그리고 중세 교회의 사제는 더욱 아닙니다.
신약 교회에서 목사, 장로, 교사, 또는 집사 등의 직분은 마치 귀족과 평민을 구별하듯 신분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사역의 구분'을 의미합니다. 신분상으로는 직분에 관계없이 모든 신도가 동등합니다. 이것이 성경의 바른 가르침입니다."

이 글을 본 한 페친은 요렇게 공유글을 달았습니다.
https://www.facebook.com/heesong.yang/posts/10204371679918515 : "만인제사장과 직업소명론은 여전히 한국교회에선 천덕꾸러기인건가요?"

그리스도인의 신분은 베드로전서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민족이며 왕의 제사장입니다. 또 거룩한 나라이며, 하나님께서 홀로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알게 하시려고, 여러분을 어두움 가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이전에는 은혜를 몰랐지만, 지금은 은혜를 받고 누리고 있습니다." ( 베드로전서 2:9,10 )

그리고 이러한 성도들이 어떻게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이루는지에 대해,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각각의 '은사'을 가진 '지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그렇기에 개신교에서는 '평신도'라는 말은 이상한 말이 됩니다. 루터가 얘기한 '만인제사장주의'와 어울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B%A7%8C%EC%9D%B8%EC%A0%9C%EC%82%AC%EC%9E%A5%EC%84%A4 ( 만인제사장설 )

그래도 목회자에게 '권위'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굳이 '권위'가 필요할 지 모르겠지만, 필요하다고 해도 목회자에게 '성직'이라는 이름을 붙임으로 저절로 권위가 서는 것은 아닐 겁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이 한국에서 강연을 할 때 “목사의 권위는 무엇입니까?” 하는 물음에 대하여 “목사의 권위는 본이 되는 권위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그들 중에 첫째가 되려면 종이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주인이 되려고 하는 이방인들의 모습과 달라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저희들과 같이 되어서는 안 된다. 누구든지 너희 중에서 높아지려면, 먼저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만일 누구든지 너희 가운데서 첫째가 되려면,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 마태복음 20:25~28 )

본이 되지 못할 때 그 이름은 오히려 조롱의 대상이 되기 쉽겠죠. 요즘 기독교를 비판할 때 사용하는 '먹사' 또는 '큰목사님'라는 말이 하나의 예가 되겠네요.
MB로부터 나온 '장로가카'라는 말도 결국 교회와 리더의 권위가 웃음거리로 떨어진 거겠죠.

옥성호 집사님의 트위터 글은 이러한 현상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불행을 드러내는 두 단어, '가카'와 '먹사'. 존경받아야 할 대상이 조롱받을 때 그 피해는 결국 우리의 몫이다. 그리고 오늘 대한민국에서 이 두 단어를 관통하는 한 단어가 '기독교'이기에 고통의 대상뿐 아니라 책임의 주체는 성도들이다."

한 페북 글 중에서 공감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4. 목사에게 제 자리 찾아주는 일이 선행되지 않는 한 교회의 회복은 요원하다"
( ☞ https://www.facebook.com/jun.gangsoo/posts/660762540683978 )

그런데 생각해 보면, 목회자의 제자리 찾기는 교회 다른 지체들의 제 자리 찾기와 일맥상통합니다. 둘 중 한쪽만이라도 먼저 제자리를 찾는다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룰 테니까요.
그동안 한국 교회의 많은 목사님들이 종교 개혁의 정신 중에 자신들에게 편리한 것만 가르치고 불편한 것은 빼왔던 것 같네요. 편안한 신앙을 위한 '아르뱅주의'처럼 '짜집기'를 했다고나 할까요?
http://ya-n-ds.tistory.com/2102 ( '천하무적 아르뱅주의' )

'목사'가, '성직'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아도, 본을 보임으로써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직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게 하나님이 그의 자녀에게, 그스스도의 종에게 바라는 것일 테니까요.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 마태복음 5:16 )


p.s. 마침 낸시랭의 신학펀치에 함께 생각해 볼 만한 주제가 있네요.
'주의 종은 비판하면 안 되나요?'
http://youtu.be/WZzK0GnpyoI


※ 다른 '생활의발견'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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