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한번 가봐야지' ... 수 년의 시간은 흐르고 흘러~ ^^;
홈피를 찾아, '방문안내'를 눌러봅니다.
☞ http://www.jabbey.org/visit/intro.htm
2박3일 단위로 예약을 하네요. 월요일과 수요일.
크리스마스 지내면서 생각해 보니 1월 중순부터는 몹시 바빠질 듯.
1월1일 징검다리 휴일. 12월 31일, 1월 2일 휴가를 내면...
예수원에 전화를 겁니다. 1주일 전인데 자리가 있으려나?
다행히 예약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홈피에 '예약현황'을 알려주는 알림이 있었네요.
☞ http://www.jabbey.org/bbs/bbs/board.php?bo_table=notice
교통편과 버스시간을 알아보고.
☞ http://www.jabbey.org/visit/traffic.htm
☞ http://www.jabbey.org/visit/bus_train.htm
예수원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태백에 오후 2시 45분 전에 도착하는 게 좋을 듯.
( 거의 두 시간 간격. 한번 차를 놓치면~ ^^;
참고로 시외버스는 2200원, 시내버스는 1300원 )
가져가야 할 것 중에 '손전등'이 있네요. 다이소에 가서 하나 사고.
( 실제로 별로 쓸 일이 없었슴당 ^^; )
* 첫째날
한해의 마지막날, 잠시 회사에 들렀다가 멜 확인하고.
9시 30분 셔틀 버스타고 서울로. 동서울 터미널에서 11시 차 타면 오후 2시 20분쯤 태백에 도착하겠지'
동서울 터미널에 10시 40분쯤 도착. 11시 버스가 매진 ^^;
'앗, 11시 30분에 출발하면 2시 45분에 못 도착할 텐데...' ^^;;
11시 차에 혹시 빈 자리가 생길까 줄을 섰는데... 만차 출발.
'가서 기다리지 뭐' 맘 편히 먹기로 ^^
여주까지 막힘없이 갔는데 앞에 차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연휴 만들어 강원도 가는 사람들이 많은 듯.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감곡 IC로 빠져 나갑니다. 중앙고속도로와 함께 편리하게 만든 길입니다 ^^
제천을 지나 영월까지 잘 달립니다. 귀에 익은 '박달재'가 제천 가기 전에 있네요.
제천 근처에 오니까 며칠 전 온 후 와서 제법 높은 산들에 남은 눈이 눈을 즐겁게.
영월에서 잠시 쉬고. 고한으로. 유명한 강원랜드와 하이원 리조트가 여기에 있군요. 사람들이 많이 내립니다.
고한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곳의 설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오늘은 이 풍경을 본 것만으로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태백 도착. 2시 30분. 함께 타고 왔던 분들이 '오늘 빨리 왔네!'
예수원 가는 버스를 탑니다. 배당을 하나씩 맨 사람들, 같은 곳을 가겠죠.
이때는 버스가 붐벼서 태백 주민들이 조금 불편할 것 같습니다 ^^;
예수원 입구에서 내려서 표지판을 따라 갑니다. 다리를 건너고 마을을 지나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는 길.
햇빛이 좋고 바람이 불지 않아 나들이 온 듯한 느낌.
마을을 지키던 개가 낯설음을 짖어댑니다. 일주일에 네 번은 이렇겠지요? ㅋ
예수원 문패.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라' 글씨가 써 있는 토지비와 나무 십자가.
돌들이 겉에 드러나 정겨운 느낌을 주는 건물.
나무 난간이 이어지는 계단.
사진에서 보던 유럽의 마을 분위기라고 할까?
☞ http://choonboklee.blog.me/40172467777
☞ http://blog.daum.net/hungary/13418623
☞ http://blog.naver.com/nori15/126567901
2박3일 동안 살면서 지켜야 할 일들을 알려주네요.
가장 강조되는 것이 '침묵'. 그리고, 함부로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기.
따뜻한 물이 부족하니까 가능하면 샤워는 참아주세요. 아침, 저녁 시간에 잠시동안 나온다는.
베갯니, 하얀색 시트 두 장.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베게, 이불, 요에 씌웁니다. 요 위에, 이불 아래.
이불과 요는 3개월에 한번씩 세탁을 한다고 하네요. 시트는 머무는 동안 사용 후에 돌려 주면 세탁.
숙소인 쥬빌리 건물로 올라가는데, 예수원 형제님 한분이 눈이 단단해진 계단 위에 재를 뿌려서 미끄럽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 ^^
안에 들어가 이불을 깔고 시트로 덮고, 이불 아래에 시트를 한장 더 대고 자리를 잡습니다. 함께 지낼 사람들... 낯설음 ^^;
산책. 나눠준 생활 안내문 지도에 대천덕 신부님과 현재인 사모님의 묘소가 보입니다.
좁게 난 길을 눈을 밟으며 가봅니다. 작은 담벼락에 비문을 넣어 놓았습니다. 꽃바구니 하나. 눈이 예쁘게 쌓여 있네요.
잠시 묵념.
돌아와 잠시 성경을 펼칩니다. 예수원에 머무는 동안 '소선지서'를 다 읽었으면 하는 바램 ^^
호세아서... 이스라엘의 회복을 원하는 하나님. 하지만 이스라엘의 '돌이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네요 ^^; 사실 나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
"그들은 진심으로 나를 부르지도 않으면서 침대에 누워 울기만 한다. 곡식과 새 포도주를 달라고 빌 때도 마음은 내게서 떠나 있다."
"They do not cry out to me from their hearts but wail upon their beds. They gather together for grain and new wine but turn away from me."
( 호세아 7:14 )
어느덧 저녁 6시가 가까워집니다. 식사를 위해 Nazareth 건물로. 주방과 연결된 공간이 식당 겸 예배실입니다.
식탁을 펴고, 한 테이블에 8명씩 앉도록 수저와 그릇을 가지런히 놓습니다. 큰 그릇에 담긴 밥과 김치, 반찬, 국을 가운데 올려 놓고,
집게와 국자로 각 사람 앞에 놓인 작은 그릇에 원하는 만큼만 가져다 놓고 먹습니다. 잔반을 줄일 수 있겠네요.
6시에 작은 종소리와 함께 식사 기도를 하고 밥을 먹습니다.
예수원 공동체 사람들과 손님들이 어울려 하는 식사. 좋네요.
40분 정도 걸려서 마친 식사. 남은 반찬과 사용한 식기들을 모아 설거지를 편하게 합니다.
7시 30분부터 시작하는 만도(저녁예배).
벤 토레이 신부님이 예배를 인도했는데, 2012년의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2013년을 위한 중보기도 제목을 모읍니다.
( 찾아보니 벤 토레이 신부님이 대천덕 신부님의 장남이네요.
☞ http://www.duranno.com/sl/detail.asp?CTS_YER=2005&CTS_MON=11&CTS_ID=37647 )
4개의 커다란 주제. 나라(한국 & 북한), 사회, 교회, 예수원.
성령님의 지혜를 구하는 묵상 후에 예배한 참석한 사람들이 구체적인 기도 내용을 말하고 목록을 완성해 갑니다.
낯설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하고 ^^
예배 후 숙소로 돌아가 소침묵 시간(밤 9시~10시)을 준비합니다.
간단하게 세면을 하고, 하루를 돌아봅니다.
내일을 어떨까? 잠자리에 듭니다. 바람이 창에 부딪히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Zzz
조금 춥고 낯설어서 그런지 두세 번 정도 깼네요.
이때는 옆에 누운 분의 코고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Zzz ^^;;
p.s. 둘째날로 이어집니다
☞ http://ya-n-ds.tistory.com/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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