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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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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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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00:00

2016년 마지막 목요일, 일찍 일 마치고 '라라랜드' 보러 가기로 마음 먹고 출근.

 

점심 먹고, 회사에서 리프레쉬 하라고 제공하는 강연에 들어가 봅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님. 휘트니 휴스턴의 'Always Loving You' 영상으로 시작합니다.
고음으로 올라갈 때도 따뜻함이 계속 남아 있는 소리, 절대 만들 수 없는 타고난 소리라고. 남자 가수로는 크리스마스에 이 세상을 떠난 조지 마이클을 꼽습니다 - 'Last Christmas'였겠네요.

 

메인 주제는, 201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Bob Dylan과 영미 팝을 휩쓸었던 Beatles의 만남. 같은 또래라고 합니다. 1940~1942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
Bob Dylan은 비틀즈의 락 음악을 받아들이고, Beatles는 밥 딜런의 철학적인 노랫말을 넣으려고 했다는.
한국도 밥 딜런과 비틀즈의 영향을 받은 포크와 락의 계보가 이어졌다네요.

 

딜런의 노래 중 3개는 꼭 들어보라고.

https://youtu.be/vWwgrjjIMXA : Blowing in the Wind
https://youtu.be/dxLMr784l0Q : Like a rolling stone
https://youtu.be/e7qQ6_RV4VQ : The times they are a changin'

 

베이비붐 세대의 많은 미국인들에게 영향을 준 'Like a rolling stone' 노랫말이 있다네요.
"To be on your own
With no direction home
A complete unknown
Like a rolling stone"

 

이 이야기를 하면서 현대의 사람들은 이와는 반대로 돈과 권력이라는 '성공'에 너무 목매다는데, 한국은 '빨리빨리'가 추가. 그래서 점점 상식과 염치가 사라진다는.

 

잠시 싸이 얘기. 세대별로 섹션이 나뉘어진 음악 시장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세대를 아우르는 '강남스타일'이야말로 21세기 유일한 '대중음악'이라는 평. 일리 있네요 ㅎㅎ

마돈나 공연에 초대받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무대에서 마돈나가 보여준 '오픈 마인드', 한국의 엔터테이너들이 배워야 진정한 '일류'(프로)가 될 거라는.

 

한국 대중가요에서 획을 그은 몇 사람을 추려서 잠시 얘기합니다.
트로트가 대세였던 1960년대 초 락을 하며 '빗속의 여인'을 들고 나온 신중현님.
심수봉님, 대학생이 어떻게 그런 노랫말을 내놓을 수 있을까 - 개인적으로 저도 대학교 때부터 심수봉 노래에 '심취'했었죠 ^^;
신세대 리듬에 기존의 문법과 다른 가사로 세상을 표현한 서태지와 아이들.

 

그리고, 아이돌 세대라는 잠시 걸그룹과 보이밴드 리뷰.
자신에게 익숙한 자기 세대의 음악만이 아니라, 여러 세대의 음악을 들어보라네요. 아이돌 그룹 노래는 별로였는데 한번 트라이 해봐야 할 듯 ㅋ

 

꼰대의 특징 두 가지 - '자기 자랑'의 '무한 반복'. 이렇게 안되려면 음악, 문화 공연을 많이 접해보라는. 그렇지 않으면 '우병우'처럼 된다는 농담도~ 그래서 요즘 개봉한 '라라 랜드'도 꼭 보라고 ㅎㅎ

자기 약점을 얘기하고(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안다는 뜻이겠죠) 겸손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B급'들이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것으로 마무리.

 

일 마무리하고 강남역으로. '라라 랜드', 17:50 CGV 매진. 메가박스에 가니까 18:50 딱 한 자리 남음. 와우.


위플래쉬의 감독, 어떻게 이 영화는 어떨까라는 호기심으로 마주합니다.

꽉 막힌 고가 도로 위에서 한 편의 뮤지컬로 시작하는 오픈닝이 심상치 않네요.
두 주인공이 서로의 꿈을 리마인드 해주는 장면들, 요즘 즐겨보는 '말하는 대로'의 버스킹 같다는 생각도 문득.

여러 소품이 음악 속에서 '미니 난타'의 역할도 해주고. 천문대에서 유영과 할이우드 세트에서의 기억처럼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구성. 그리고 다시 듣고 싶게 하는 OST.

 

재즈클럽에 가서 잠시 몸을 흔들고 싶다는 마음도 들게 하고. 음, 나는 지금 꿈을 향해 가고 있나라는 물음도 울리고.

'5년 후', 너무 밋밋한 해피엔딩으로 가는 듯하다가... Seb's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현실이 한번더 아련함으로 엔딩 크레딧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2016년 목요일, 한 평론처럼 이렇게 남네요~ '그게 시작이었나, 아니, 끝이었나'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7774

 

 

p.s. 페북에는 이렇게~
"꽉 막힌 도로 위의 뮤직컬로 리듬있게 열고,
판타지와 현실을 버무려 색칠을 하며
클럽에서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련함으로 닫았네요."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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